가수 백지영이 자신의 콘서트 무대에서 남편 정석원의 마약 혐의에 대해 눈물로 사과했다.
백지영은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WELCOME-BAEK'을 개최했다.
전날 남편의 필로폰 투약 소식이 전해지며 콘서트 진행 여부에 촉각이 곤두섰으나 백지영은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예정대로 무대에 올랐다.
공연 중간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던 이야기를 안 드리고 갈 수가 없을 것 같다”며 말문을 연 백지영은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어젯밤 10년 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남편의 큰 잘못으로 염려 끼쳐 드려 부인으로, 아내로, 동반자로 진심으로 함께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백지영은 “큰 잘못 뉘우치고 있다. 그 사람과 결혼할 때 혼인서약을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건강하지 않을 때나 언제나 저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아내로서 곁을 지킬 생각”이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한편 정석원은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긴급 체포돼 이틀간 조사를 받은 뒤 9일 늦은 밤 석방됐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석원이 마약 투약에 적발 되어 수사를 받았다. 정석원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성실히 조사 받았으며, 초범인 점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로 석방 됐다"고 밝혔다.
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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