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 시인, 최영미 시인의 ‘괴물’ En선생? 사진=뉴스룸 |
지난해 최영미 시인은 ‘괴물’을 발표하고 ‘En’으로 지칭한 문단 거물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그는 ‘괴물’ 속의 문단 거물에 대해 ‘En’ ‘노털상 후보’ ‘100권의 시집을 펴낸’ 등으로 묘사했다.
이후 최영미 시인은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우선 당사자로 지목된 문인이 내가 시를 쓸 때 처음 떠올린 문인이 맞다면 구차한 변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상습범이다. 여러 차례 너무나 많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목격했고 피해를 봤다. 피해자가 셀 수 없이 많다”고 폭로했다.
최영미 시인의 ‘뉴스룸’ 출연 이후 문단 내 성폭력에 대한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류근 시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En’을 직접 거론해 화제가 됐다.
류근 시인은 “몰랐다고? 최영미라는 시인께서 지난 가을 모 문예지의 페미니즘 특집에 청탁받아 쓴 시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놀랍고 지겹다. 6~70년대부터 공공연했던 고은 시인의 손버릇, 몸버릇을 이제서야 마치 처음 듣는 일이라는 듯 소스라치는 척하는 문인들과 언론의 반응이 놀랍고, 하필이면 이 와중에 연예인 대마초 사건 터뜨리듯 물타기에 이용당하는 듯한 정황 또한 지겹고도 지겹다”고 털어놨다.
류근은 “눈앞에서 보고도, 귀로 듣고도 모른 척한 연놈들은 다 공범이고 주범이다. 눈앞에서 그 즉시 그의 손을 자르고 목을 베어야 옳았다. 괴물과 괴물의 각축이 되어서, 결국 성범죄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듯한 이 나라, 여기에 무슨 OO 내 성폭력이라는 범주가 새삼 필요한가. 온 나라가, 온 안팎이 성폭력에 징집
한편, 고은 시인은 1958년 시 ‘폐결핵’으로 등단한 시인이다.
그는 노벨상 시즌 때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내외에서 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돼온 거물이다. 특히 ‘괴물’ 속에 묘사된 ‘En’이라는 명칭은 ‘Ko Un’으로 표기하는 그의 이름과 유사하기도 하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