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유승호 종영 인터뷰 사진=산 엔터테인먼트 |
MBC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마지막 촬영 직후 심한 감기에 걸린 유승호는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에 임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인터뷰에 응한 것은 팬들과 소통하기 위함이었음을 밝혔다.
“드라마 끝나자마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종방연 때도 종방연 때도 마지막 회만 보고 집으로 가야 했다. 감기가 독하다 보니까 아직 떨어지지 않는다. 막판에 너무 추웠다. 저보다 고생한 게 수빈 씨다. 수빈 씨는 원피스만 입고 촬영했고, 저는 따뜻하게 입었는데도 감기에 걸렸다.(웃음) 제가 SNS를 안 하니까 드라마 뒷이야기도 궁금하실 거고, 근황 소식들도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이렇게나마 소식을 전하려고 했다.”
최근 종영된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지능 로봇 이야기가 큰 틀이지만 인간관계와 소통에 관한 본질적인 문제를 꼬집었다. 유승호는 극 중 인간 알레르기로 인간과 소통을 어려워하는 김민규를 맡았다. 그는 김민규의 병에 공감하며, 실제 겪은 소통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민규처럼 인간 알레르기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 직업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직업이다. 서로 일적인 관계로 만나기 때문에 서로 손해 보지 않기 위한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하는데 그 시간이 갈수록 어렵다. 인간 관계가 어렵다는 말이 이제야 조금씩 느끼게 되는 것 같다.”
↑ MBC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유승호 종영 인터뷰 사진=산 엔터테인먼트 |
어린시절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한 유승호가 느낀 고충은 성인 배우로 자리매김까지의 발판이 됐다. 성인의 얼굴을 한 유승호가 어색했던 순간도 잠시, 아역 배우 때부터 다져온 안정된 연기로 주연 자리를 꿰찼다.
“어느 순간 (대중들도 제 변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한 것 같다. 아역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 것 같다. ‘군주’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다. (아역 이미지가) 스트레스는 아니었지만, 신경 쓰이긴 했다. 지금 나이는 성인인데 인정받지 못하니까. 지금은 그런 이야기도 없으니까 괜찮은 것 같다. 아역 때보다 인물에 좀 더 빠져들고,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됐다. 그때는 경험하는 게 학교밖에 없어 지금만큼 느끼지 못했다. 지금은 사회 나와 사람들도 만나고, 여러 일을 겪다 보니 연기하면서 공감할 수 있고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오랜 시간 대중에게 얼굴이 노출된 유승호는 공과 사의 공간을 뚜렷하게 구분했다.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점은 유승호가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고, 취미를 즐길 줄 알며, 일에 열정이 가득한 20대 청춘이라는 것이다.
“지금 제가 일하면서 즐겁고, 좋은 작품에 참여한 게 좋은 것. 그것만 보고 배우를 계속하는 것 같다. 원래는 후속 작품,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