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강자로 떠오른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제작 스토리웍스)이 주연배우 하차 및 교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리턴’은 이번 위기를 넘기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고현정은 최근 ‘리턴’ 촬영 도중 주동민 PD와 크게 다툼을 벌인 후 촬영 거부를 선언, 방송가에 파문을 일으켰다. 또 다른 매체는 고현정이 주PD를 폭행하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보도, 논란이 커졌다.
해당 보도 후 사실여부에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SBS 측이 "현재 ’리턴’은 고현정씨와 제작진간의 갈등이 커서 더 이상 같이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중입니다"라고 밝힌 데 이어 고현정 측 역시 ‘리턴’ 하차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고현정 측은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의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없었다"며 "방송사 측의 하차 통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결정은 방송사와 배우 양측간 좁힐 수 없는 간극에 따른 참담한 결정이겠으나 주연배우 교체라는 최악의 상황 속 최대 피해자는 드라마를 애정하며 지켜본 시청자다.
‘리턴’은 지난 달 17일 첫 방송부터 줄곧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일과 7일 편성된 ‘리턴’ 스페셜방송 ‘몰아보기’ 역시 동시간대 방송된 KBS ‘라디오로맨스’와 MBC ‘하얀거탑 리마스터드’를 제치고 월화극 1위에 오를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
특히 고현정이 연출 PD와 갈등을 빚은 이유가 드라마 속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이견 때문이라는 점은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고현정은 ‘리턴’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신인 작가의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봤을 때 신인 작가 작품이라고 생각이 전혀 들
대본이 좋아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힌 고현정. 그리고 갑작스러운 갈등으로 위기를 맞은 ‘리턴’ 제작진.
촬영 중단 사태에 대한 결론은 결국 주연배우 교체였다. 이에 따른 ‘리턴’의 이미지와 신뢰도 하락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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