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조선명탐정3 흡혈괴마의 비밀’ 포스터 사진=쇼박스 |
영화 ‘조선명탐정3 흡혈괴마의 비밀’은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과 서필, 기억을 읽은 괴력의 여인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수사극이다.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3탄인 ‘조선명탐정3 흡혈괴마의 비밀’은 사극에 판타지가 더해져 스토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흡혈마귀를 다룬 김조광수의 시나리오와 김민과 한서필의 유일무이한 캐릭터가 만나 새로운 장르의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개척했다.
매 시리즈에서 코믹 브로맨스로 웃음을 선사한 김명민과 오달수는 이번 ‘조선명탐정3’에서는 두 사람의 숨소리만으로도 웃음이 흘러나오게 만드는 케미를 과시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두 배우의 호흡은 120분의 러닝타임을 이끌고 가는 힘을 발휘했다.
이번 시리즈와 1, 2탄과의 차별점은 드라마가 강조됐다는 점이다. ‘조선명탐정3’는 한지민, 이연희에 이어 여주인공 자리에 꿰찬 김지원(월영 역) 위주로 드라마가 서사된다. 웃음이 깃든 탐정물에 긴장감이 맴도는 드라마적인 요소들이 첨가되면서 극적 전개에 몰입도를 높였다.
김지원의 새로운 연기 변신은 극의 재미를 한 몫 더했다. 첫 사극에 도전한 김지원은 극중 액션과 함께 모성애 연기를 펼쳤다. 판타지적인 면이 부각돼 몽환적인 매력과 엄마의 애절한 감성으로 기존 시리즈와 다른 여주인공의 면모를 발산했다.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뿐만 아니라 박근형, 이민기, 김범 등이 극 전개 중간마다 압도적인
이 다채로운 요소들을 접합해낼 수 있었던 것은 김윤석 감독의 코미디 감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리허설 장면도 오케이 컷으로 만들어내는 그의 동물적인 감각은 관객의 웃음 포인트를 집어냈다. 특히 ‘조선명탐정3’에서는 그의 놀라운 감각이 더욱 빛을 발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