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돈꽃’이 3일 대망의 마지막회를 맞는다. ’주말극 황제’로 떠오른 장혁의 복수극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돈꽃’은 이날 오후 8시 50분부터 23, 24회 연속 방송으로 종영한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종영을 앞둔 현재 ’돈꽃’은 장혁의 인생 캐릭터 경신작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파업에도 꽃 핀 ’돈꽃’이었다. 파업 여파로 MBC 드라마가 전반적으로 침체 일로를 걸었던 것과 달리 ’돈꽃’은 매 회 반전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전개로 시청자를 꽉 사로잡았다. 시청률도 잘 나와야 10%대 초, 중반에 머물렀던 전작들에 비해 껑충 상승, 20%대의 높은 기록을 보였다.
강필주(장혁 분)의 복수가 완성 단계에 다다른 ’돈꽃’이 과연 피날레를 어떻게 장식할 지 주목되는 가운데, 나모현(박세영 분)의 또 다른 복수 그리고 강필주와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강필주가 정말란(이미숙 분)에게 정체(청아그룹 장손 장은천)를 밝힌 후, 정말란의 아들인 장부천(장승조 분)을 끌어내리고 청아그룹의 회장이 되는 쫄깃한 스토리가 그려져 시청자를 열광하게 했다. .
대한민국을 돈으로 호령하던 ’장씨’ 오너일가는 강필주의 치밀한 복수에 휘청거렸다. 정말란은 시동생 장성만(선우재던 분)과 손잡으며 발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창업주 장국환(이순재 분)는 강필주를 회유하려고 했지만, 4조원 차명계좌마저 털려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아직 강필주의 가족과 아들의 친부(오기사)를 죽게 만든 정말란과 청아가 비극의 시작 장국환 등 청아가 사람들은 아직 죗값을 치르지 않은 가운데, 강필주가 회심의 칼을 빼어들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
재벌가를 둘러싼 음모와 이를 향한 복수를 그린 주말드라마 다수가 ’막장’의 향기를 풍기는 것과 달리, ’돈꽃’은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서 ’웰메이드’에 더 가깝다는 평을 받으며 3개월 여정을 이어왔다. ’돈꽃’이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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