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기로운 감빵생활`으로 큰 사랑을 받은 정수정. 제공|SM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이젠 걸그룹 에프엑스(f(x))의 크리스탈도, 배우 정수정(23)도 어색하지 않다. 그만큼 연기자 정수정은 ‘어엿한 배우’가 됐다.
지난 2009년 디지털 싱글 ‘라차타’로 데뷔한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은 2010년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으로 연기를 시작하며 ‘정수정’이라는 명함을 사용했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 ‘상속자들’(2013), ‘하백의 신부 2017’(2016)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런 그가 선택한 작품이 바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다. 정수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된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의 연인인 김지호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정수정은 “그간 연기했던 다른 캐릭터보다 지호에 몰입이 잘됐다. 연기자 선배들이 말씀하시던 얘기를 체험하게 된 신기한 경험이었다. 연기자 커리어에 큰 발판이 될 좋은 과정이 된 것 같다”고 밝히며 작품에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말할 정도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났다는 정수정은 “끝났다는 게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좋은 사람들과 만났다”며 ‘슬기로운 감빵생활’ 배우들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정수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았다. 그러나 수많은 캐릭터가 출연한 작품이니만큼 분량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연출자인 신원호 PD가 “여주이지만 분량이 정말 없다”고 말했을 정도.
아쉬움이 있었을 법도 한데, 그는 “분량에 연연하는 타입도 아니거니와 분량을 따질 위치도 아니기 때문에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결과적으로 많은 걸 배운 좋은 기회였다. 현장 상황과 분위기가 연기하는 사람에게 이렇게나 영향을 줄 수 있구나. 그런 걸 배워가는 과정에서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사뭇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운이 좋았다"고 말할 정도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났다는 정수정. 제공|SM엔터테인먼트 |
키스신도 많았다. 이에 대해 “처음엔 박해수 오빠도 저도 그런 키스신 촬영은 처음이어서 긴장도 많이 하고 서로 눈치를 많이 봤다. 그래도 김제혁, 김지호로 서로를 보니 호흡도 척척 맞았던 것 같다”고 평했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호흡도 좋았고, 덕분에 좋은 기억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정수정은 “예전엔 ‘감정신에서 어떻게 몰입하지?’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이번엔 자연스럽게 몰입이 됐다. 매회 심장이 쿵쿵 뛰었다. ‘내 심장 소리가 들리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라고 즐거웠던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정수정은 ‘하백의 신부 2017’을 통해 연기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연기에 욕심을 내게됐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다. 여러 캐릭터를 경험해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배우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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