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믿고 보는 배우 이보영과 아역 허율이 만나자 바람은 돌풍이 됐다. 이들은 70분이 7분처럼 느껴질 정도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지난 24일 첫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 1회에서는 차가운 선생님 수진(이보영 분)이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 혜나(허율 분)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 뒤 혜나를 데리고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진은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혜나를 만나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혜나는 가정에서 학대를 당하는 아동들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타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수진은 혜나가 자꾸만 신경쓰였다.
혜나는 친엄마 자영(고성희 분)과 자영의 남자친구 설악(손석구 분)과 함께 살고 있었다. 설악은 혜나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혜나는 엄마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설악의 학대를 참았다.
설악의 학대는 날로 심해졌다. 자영은 설악의 눈치를 보며 혜나에게 차갑게 대했다. 결국 자영은 혜나를 쓰레기봉투에 넣어 문앞에 버리는 차가운 엄마의 모습을 보이기까지했다. 이 현장을 본 수진은 혜나와 함께 떠나기로 결심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가고 있는 이보영의 섬세한 표정과 눈빛 연기는 “역시 이보영”이라는 극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앞서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서도 모성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이보영은 제작발표회에서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뒤 아동 학대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갖게 됐다”며 “진정성을 갖고 연기하려 한다”고 눈물의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그의 각오처럼 이보영의 연기 또한 압도적이었다.
‘믿고 보는 배우’ 이보영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전혀 밀리지 않는 아역 허율의 연기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도쿄 드라마 어워드 4관왕을 차지한 동명의 일본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마더’의 아역 배우 아시다 마나는 당시 6살이라고 믿기 힘든 연기력을 선보이며 돌풍의 핵이 됐다. 이에 허율의 연기가 리메이크작 ‘마더’의 성패를 가를 것이
이보영의 선택은 옳았다. 그리고 허율을 선택한 ‘마더’ 제작진의 선택 역시 옳았다. 이들이 만들어낼 깊은 하모니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마더’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