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제이앤조이20 유준상, 이준화. 사진|강영국 기자 |
(인터뷰①에서 이어)
듀오 제이앤조이20(Jnjoy20)는 유준상의 제안으로 시작된 팀이지만, 팀 내 지분의 상당 부분은 이준화의 몫이다. 유준상의 아이디어를 실제 선율로 최초 구현하는 장본인이 바로 이준화인 것. 이 둘의 ‘즉흥 환상곡’은 음악을 위해 떠난 여행지 어딘가에서 벌써 4년 넘게 탄생해오고 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이준화는 같은 팀원이자 소속사 주네스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유준상과의 음악 작업에 대해 “신선한 시도라 흥미로웠고, 나에게도 발전할 수 있는 경험”이라 강조했다.
“저도 실용음악과를 전공으로 했기 때문에 음악 만들 때 작법이나 구성, 짜임새 없이 이렇게 한 번에 가는 스타일은 처음 접해봤어요. 처음엔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죠. 하지만 대표님은 틀에 짜여진 걸 싫어하시기도 했고, 곡 본연의 느낌을 살려 처음부터 끝까지 가보자 하셔서 시작하게 됐어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이지 리스닝’ 형태의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말씀에 이해가 갔고요, 그런 스타일로 작업하는 게 신선한 시도였지만 다양한 작업 스타일을 경험하면서 저로서도 발전할 수 있는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준상과의 작업은 녹록하지 않다. 무엇보다 훈련 양이 만만치 않다. 같은 선율을 수십 번 넘게 반복하기는 예사. 그가 완벽주의자라서가 아니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가장 잘 살리기 위한 과정인 것. 겉으로 보면 이준화가 유준상의 일명 ‘음악노예’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스파르타다.
하지만 유준상은 “오히려 이준화가 없으면 안 되는 내가 노예”라며 손사래 쳤다. “저는 훈련을 많이 시켜요. 훈련만이 살아남는 길이니까요. 재능만으로는 더 좋은 걸 얻을 수 없죠. 훈련이 없으면 어느 순간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그저 ‘잘 하네’ 정도 밖에 안 되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준화는 젊은 친구인데도, 누구 못지 않은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어요. 단 한 명이라도 그런 느낌을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준화에 의존해 작업하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제가 준화의 노예죠.(그는 머쓱하게 웃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이준화도 “절대 내가 노예라서 작업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저는 음악을 전공했지만 사실 좀 막연했죠. 음악을 직업으로 해서 평생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때문에 일반적인 회사를 직업으로 택해서 다니고 있다가 정말 우연한 좋은 기회로 대표님을 만나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예를 들어 우리가 헬스장 다니는 것도 실제로는 돈 내고 무거운 거 들러 다니는 거잖아요. 왜 돈을 내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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