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샤 남편 황태경이 장모와의 첫 처가살이에 나섰다.
13일 방송한 SBS ‘백년손님’에서는 처가살이를 시작하는 황태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태경은 장모와의 어색한 관계에 걱정했다. 그는 “장모님과 둘이 있는 건 처음이잖아”라며 긴장감을 내비쳤다. 나르샤 “이번 기회에 친해지면 좋지 뭐. 괜찮아. 자기가 내 역할을 해주면 되지”라며 웃었다. 황태경은 인터뷰에서 “결혼한 지 1년 됐고, 장모님하고 사이는 어색하죠. 이 어색함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지? 긴장해서 어제부터 잠을 못 잤어요”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황태경은 나르샤에게 “오늘 단둘이 만나는 건 처음이라 조그만 선물이라도 준비해볼까. 첫 만남에 꽃다발을 준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라고 말했다. 이에 나르샤는 뿌듯해하면서도 “나한테나 좀 사줘. 나도 꽃 좋아해”라며 질투했다. 그러면서도 “파이팅 난 별로 걱정 안 해”라며 남편을 응원했다.
나르샤의 응원에도 황태경은 굳은 표정으로 집을 나섰다. 나르샤는 남편을 배웅하며 “지금 어깨에 짐이 이만큼 올라와있는 거 알아? 무슨 큰 일하는 사람처럼”이라고 놀렸다. 황태경은 “큰일이야”라며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집을 나선 황태경은 장모 방원자를 보자마자 꽃다발을 건넸다. 방원자는 고맙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눈은 마주치지 못했다. 장모 역시 사위가 어색했던 것이다.
차에 탄 황태경은 “보통의 노력으로는 안 되겠다. 그래도 그렇게 열정이 있는 게 좋으신 것 같아요”라고 칭찬하며 학교 얘기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방원자는 만학도로서 학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방원자는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지”라며 짧게 답했고, 대화가 끊겼다. 황태경은 대화를 어떻게 이어나가야하는지 몰라 안절부절 못했다. 황태경은 인터뷰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면접 보는 것처럼 힘들었어요”라며 당시의 초조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집에 도착한 황태경은 ‘백년손님’이란 글자가 쓰인 티를 입었다. 그러면서 제작진에게 “진짜 사위가 된 것 같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장모는 사위가 티를 입은 모습에 “잘 어울리네”라고 칭찬했다. 두 사람은 이렇게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소파에 앉았다.
서로 어색한 상황에서 두 사람 모두 긴장했다. 방원자와 황태경은 침묵 속에서 서로 눈치를 봤다. 방원자는 인터뷰에서 “할 말도 떨어지고 사위가 빨리 다른 말 해줬으면 싶었죠”라며 어색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어색한 분위기는 방원자가 컴퓨터를 켜면서 깨졌다. 방원자는 인터넷 강의를 듣기 위해 컴퓨터를 켰고, 강의를 재생했다. 황태경은 “누가 확인을 하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방원자는 “학교에서 연결이 돼 있는 거야”라고 답했다. 이에 황태경은 “대단하시다. 그래도 틀어놓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라며 감탄했다. 방원자는 “그래도 학생이니까 봐야겠지”라며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했다. 황태경도 옆에서 함께 강의를 들었다.
황태경은 좀처럼 강의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는 “제가 처가에 와서 과학 수업을 들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열심히 들으려고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실제로 황태경은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면서 졸음을 참고자 애썼다. 그러나 결국 팔짱을 낀 채 졸았고,
방원자는 “재밌지? 잊어버렸던 거 생소하지 않아? 좋은 거 배웠네?”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럼 우리 다른 공부할까?”라고 제안했다. 이에 황태경은 “또 해요?”라며 기겁했고, 사위의 솔직한 모습에 방원자는 웃음을 터뜨렸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