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등 초강력 규제를 부른 배경에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폭풍이 한 몫 했을지 모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1일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도 굉장히 커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글을 올리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굳힌 것은 새해 들어 가상화폐 광풍이 더욱 심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박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입에 올리는 등 정부가 초강력 규제를 시행하려는 배경에 "'그것이 알고싶다'가 한 몫하지 않았나"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의혹에 휩싸인 각종 이슈를 파고들어 시청자들을 속 시원하게 해주는 시사교양프로그램으로 대중적 영향력이 크다. 마침 지난 6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알아보는 '新 쩐의 전쟁-비트코인' 편을 다뤘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거래소의 서버 다운 의혹, 폭락가능성 예고 등 가상화폐 광풍의 우려 등 문제점에 대해서 다뤘으나 오히려 투자를 부추겼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특히 초기 자금 8만원으로 시작해 280억을 벌었다는 23세 청년 투자자와의 인터뷰가 과도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청년은 인터뷰를 하는 2시간 동안 30억이 늘어나는 것을 보여주며 온라인에서 '비트코인 신화'로만 존재하던 '2시간 동안 30억 벌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눈으로 확인시켜줬다. 이것이 충격으로 다가와 오히려 가상화폐 투자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묘하게도 이날 방송이 전파를 탄 뒤 비트코인 시세가 1800만원에서 2500만원 부근까지 폭등하면서 지난해 12월 28일 정부가 거래소 폐쇄까지 포함한 가상통화 투기 근절을 위한 특별 대책 발표 등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정책 발표 이후 주춤하던 가상화폐의 거래량이 늘어났다.
방송 이후 가상화폐관련 기사들에서는 "'그알'보고 비트코인 다시 시작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눈으로 보여주니 가만히 못있겠더라", "'그알'보고 하려했는데 규제로 인해 신규가입이 안돼 비트코인 투자중인 가족에 돈을 맡겼다" 등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 신규로 가상화폐시장에 뛰어들었다는 댓글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 가상화폐 관련 국민 청원.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
한편,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에는 가상화폐 관련 청원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올라온 '가상화폐규제반대,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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