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티아라가 상표권 출허 논란 관련, 입을 열었다. 전 소속사와는 결별했지만 티아라로 남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티아라 멤버 은정, 지연, 효민, 큐리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일한 글을 올리고 전날 불거진 전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의 상표권 출원 관련 논란 및 중국 부호 왕쓰총 후원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저희를 대신할 회사가 없어서 어떤 경로로 알려야 하나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이곳에 말씀드립니다"며 "언론에 보도된 중국과의 계약에서 멤버들이 슈퍼카를 선물 받았다는 내용과 90억 원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저희가 직접 웨이보를 통해 중국 왕쓰총 측(바나나컬처)으로부터 위와 같은 사실은 허위이고 전혀 근거 없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고 밝혔다.
지연은 "데뷔 때부터 같이 고생한 회사와 모든 직원분들 역시 이러한 유언비어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연은 "앞으로도 '티아라'라는 이름으로 저희 네 명이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고, 이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이 저희 네 명 멤버의 공식 입장"이라고 전 소속사의 상표권 출원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앞서 티아라 4인의 전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이하 MBK)는 티아라와 전속계약이 만료되기 사흘 전인 지난해 12월 28일 '티아라 T-ARA'라는 상표로 상표권 출원을 했다. 이와 관련해 MBK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대중 입장에선 어떻게 받아들이실 지 잘 모르겠으나 브랜드의 권리는 회사가 갖는 게 당연한 일 아닌가. 회사로서 특허 출원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2의 비스트 사태'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사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멤버들의 향후 거취도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 이들이 다른 회사에 가더라도 티아라 이름을 사용하겠다는 의사 표명을 한 것도 아니었다"며 "그 친구들이 어떤 입장 표명을 하면 충분히 협의하고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인데 회사가 티아라로 활동을 못 하게 한다는 극단적인 시각으로만 비춰지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MBK로서는 협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설명이지만 티아라가 승승장구했던 지난 수년간 하지 않았던 상표권 출원을, 티아라로 활동했던 당사자 4인의 전속계약 만료 시점 불과 사흘 전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떤 의도
하지만 은정, 효민, 지연, 큐리가 티아라로서 계속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이들과 MBK간 협의는 피할 수 없게 됐다. 과연 티아라 4인은 티아라라는 이름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을까.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