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초유의 방송 사고에 이어 스태프 추락 사고, 그리고 경찰 조사까지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선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가 성공적으로 방송을 재개했다.
6일 방송된 ’화유기’ 3화에서 금강고로 묶인 손오공(이승기 분)과 삼장 진선미(오연서 분)의 로맨스가 시작됐다. 우마왕(차승원 분)이 준 금강고는 손오공의 심장을 쥐고는 진선미를 계속 떠올리게 했다.
손오공은 진선미가 부르지 않아도 계속 나타나 사랑을 고백했다. 손오공은 진선미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도 금강고를 풀어달라고 요청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였다. 진선미는 덕분에 외롭지 않게 됐다.
우마왕은 첫사랑(김지수 분)을 만나기 위해 진선미에게 계약을 요구했다. 금강고를 돌려주던지, 손오공과 함께 악귀를 물리치고 그 포인트를 자신에게 쌓아주던지 결정하라는 것. 결국 진선미는 우마왕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런 와중에 진선미의 부동산 직원 이한주(김성오 분)가 위험에 처했다. 손오공은 이한주를 구하고 싶으면 금강고를 풀라고 요구했다.
’화유기’는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방송 예정이던 3, 4회 방송을 차주로 미뤘다. 방송사고와 더불어 스태프 추락 사고가 알려지며 안팎으로 홍역을 겪었기 때문.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지난해 12월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의 요청에 따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화유기’ 세트장을 찾아 추락사고 현장 근로 감독을 실시했다.
하반신이 마비된 스태프 A씨의 소속 회사 MBC아트는 지난해 12월 28일 ’화유기’ 제작사인 제이에스픽쳐스 법인(CJ E&M 계열사), 대표, 미술감독을 업무상 과실치상, 공갈,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안성경찰서는 3일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주만에 시청자들 곁에 돌아온 화유기는 CG 방송사고를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연출에 힘을 준 모양새다.
시청자들도 이에 응답했다. 6일 방송된 ’화유기’ 3회는 평균 5.6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회가 기록한 5.290%, 2회가 기록한 4.849%의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다.
앞서 ’화유기’ 측은 지난해 12월 23일 천장에 조명을 달다 추락 사고를 당한 피해
"외부업체 및 비정규직 제작인력을 포함한 제작 스태프의 근무환경과 안전사고 방지 노력 등 국내 드라마 제작구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화유기’가 방송 내외적인 부분을 모두 시정하고 매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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