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이 아니야’ 유승호 채수빈 사진=로봇이 아니야 방송화면 캡처 |
3일 오후 방송된 MBC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조지아(채수빈 분)가 김민규(유승호 분) 앞에서 창업 공모전에 참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지아는 홍백균(엄기준 분)의 도움과 응원 아래 오랫동안 준비한 아이템을 들고 공모전에 도전했다. 그는 김민규가 심의장으로 등장하자 우스꽝스러운 가발과 안경으로 분장해 정체를 숨겼다. 덕분에 김민규는 조지아를 알아보지 못했다.
김민규는 조지아를 유심히 바라보다 그의 앞에 섰다. 그러면서 앞서 다녀간 황유철(강기영 분)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지아는 김민규에 “자기를 힘들 게 하는 나쁜 놈을 왜 만나냐. 새 친구 사귀면 된다”며 조언했다. 이에 김민규는 “내가 아는 누구랑 성격 참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지3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후 김민규는 차를 몰아 주유소에 들렀다. 그는 실수로 직원과 손이 스쳤고, 평소와 다르게 몸에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자 경악했다.
자신의 인간 알러지가 완치된 것을 깨달은 김민규는 주치의를 찾아가 기쁜 마음으로 포옹했다. 주치의는 “심적으로 좋은 일이 있냐”고 물었고, 김민규는 아지3를 떠올리며 “나를 행복하게 해줬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주치의는 “결혼할 사람이 있는데, 아지3와 계속 함께하는 건 말도 안된다. 가짜고 허상이다”라고 설득했다.
이후 김민규는 홍백균을 만나 자신의 완치 사실을 알리며 기뻐했다. 이어 함께 술 한잔을 기울이다 아지3를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김민규는 “박사님이 시키는 대로 다했더니 로봇을 사랑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홍백균은 당황해했고, 김민규는 다시 한 번 “아지3를 사랑해요”라며 털어놨다.
홍백균은 “아지3는 로봇에 불과하다”며 김민규를 설득시켰다. 그러나 김민규는 “아지3도 나를 사랑하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지3가 조지아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김민규는 “이 상황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며 울부짖었다.
한편 홍백균은 전 여자친구 조지아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에 조지아에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조지아는 홍백균이 김민규에게 인간 알러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자신을 로봇으로 변장시켜 김민규의 집으로 보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조지아는 홍백균에게 “그 사람 병 나아서 기뻐. 근데 너무 무서워. 내가 만약 들켰으면 나 때문에 그 사람 죽을 수도 있었어. 거기까지 생각 못했지? 나는 이제 어떤 말로도 그 사람한테 변명 할 수 없어. 도대체 나한테 왜 그랬어”라며 눈물을 쏟았다.
홍백균은 상황이 꼬이자 김민규에 아지3의 리셋을 제안한다. 리셋 되면 김민규와 아지3의 모든 메모리가 삭제된다. 이에 김민규와 아지3는 눈물의 작별을 했다.
김민규는 “넌 내 친구였고, 내 보물이었고, 치료제였어. 그리고 세상 밖으로 향하는 문이었어.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나에겐 기적이었
아지3는 “너는 내가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깨닫게 해줬어. 친구가 돼줬고, 보물로 대해줬고, 꽃길을 걷게 해줬어. 네가 해준 모든 것들 그 마음, 잊지 않고 기억할게.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포옹을 나누며 작별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