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병역 기피 의혹으로 16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이 새해를 맞아 심경을 전했다.
유승준은 2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제 일 때문에 가족들이 모두 중국에서 같이 생활했었는데, 올해 여름에는 미국 하와이로 이사왔다. 중국에서는 연예활동 및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제작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유승준은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비자발급거부최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지난해 3월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로, 소송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이에 대해 유승준은 "2심 판결 이후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 너무 두서없이 막무가내였던 것은 아닌가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지난 2년 동안 아버지께서 제 일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는지 얼마 전 방광암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가야겠다는 의지 때문에 가족들도 부모님도 너무 힘들어 하셨다. 정말 죄송스럽고 다 포기하고 싶었다"며 "아내와 가족들 모두 제가 받는 비난과 아픔을 똑같이 함께 받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아직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월이면 제가 입국 금지를 당한지 만 16년째 되는 해다.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직도 기회는 있다고 본다"면서도 "오해와 거짓으로 만들어진 편견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땅을 밟는다면 그동안 있었
유승준은 2002년 1월 해외 공연 등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이 면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법무부는 유승준에 대해 입국 제한조치를 내렸고, 유승준은 이후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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