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뱅 콘서트 ‘LAST DANCE’ 빅뱅 사진=YG엔터테인먼트 |
31일 오후 6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빅뱅의 콘서트 ‘LAST DANCE’가 개최된 가운데 지난 30일부터 양일간 약 6만여 관객이 동원됐다.
이날 콘서트 초반부터 멤버들은 “마지막 공연”임을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 태양과 지드래곤 군입대 예정이며, 이후 승리, 대성도 뒤이어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탑이 대마초 혐의로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 가운데 5명 완전체 콘서트는 향후 2년간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콘서트 초반부 태양은 본격적인 콘서트를 앞서 “사실 어제에 이어 공연을 한다는 자체가 저한테는 기쁘고 감사하다. 어제 멤버들도 느꼈지만 팬들 반응이 뜨거워 오늘 마지막 콘서트는 얼마나 뜨거울지 기대된다. 이번 콘서트 후에는 잠정적으로 만날 기회가 없다. 여러분을 기억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빅뱅 콘서트 ‘LAST DANCE’ 빅뱅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이후 빅뱅은 앵콜 무대 전 마지막 공연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빅뱅 지드래곤은 “사실 이번 저희 공연 ‘라스트 댄스’라는 투어명이 여러분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결코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크지 않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드래곤은 “마지막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여러분 또한 그 자리에 그대로 계신다면 곧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한 시기다. 같이 많은 일을 겪어 왔기 때문에 서로 이해할 수 있고, 믿음이 있기에 저희 또한 부담 없이 하던 대로, 여러분도 하던 대로 하루하루 재밌게 좋은 생각만하고 지내면 꼭 좋은 일만 가득할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저희도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거다”며 팬들과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지드래곤은 “올해도 그렇고, 매년 빅뱅은 좋은 일도 많고, 여러 가지 일도 있었는데 여러분들이 있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함께였기에 가능했다”라며 “사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상황이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고, 오늘 (공연을) 하고 있지만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라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아 잘 모르겠다. 매년 하루하루 더 많은 선물을 하고 싶은데 아직도 저희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성숙된 모습으로 나타낼 테니까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달라. 그렇다면 서로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 거 같다고 생각한다. 여러 생각이 들고, 만감이 교차하는데 지금까지 행복한 만큼 더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성은 “너무 즐거웠다. 눈에 최대한 담아가려고 노력했다. 좌석을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몇 년 간 계속 ‘올해가 빅뱅의 마지막 콘서트다’라는 소문이 있었다. 올해가 진짜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 됐다. 슬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여러분들에게 추억과 사랑을 선물 받았다. 10여 년 동안 활동하면서 무사히 잘 올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라며 과거를 되돌아봤다.
↑ 빅뱅 콘서트 ‘LAST DANCE’ 빅뱅 사진=YG엔터테인먼트 |
또한 대성은 “특히 이 공연장 오는 게 다른 분들과 다리 특별하다. 이 뒤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녔다. 연습생 시절, 시작했던 장소에 다시 돌아와서 마지막 공연을 하는 게 특별하고 더 값진 것 같다. 정말 무사히 끝나서 기쁘다. 모든 일에도 처음과 마지막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에서 시작한 만큼 한국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끝이 아닌 제 1막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라며 “남자기 때문에 지켜야할 것을 지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건강한 하루하루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게 끝이 아니니까. 감사하고 사랑했다. 잘 다녀오겠다”라며 군입대 앞두고 마지막 심경을 밝혔다.
태양은 내년 군입대에 앞서 연인 민효린과 결혼을 올린다. 태양은 비록 콘서트장에서 결혼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팬들에게 자신의 모든 진심을 전했다. 태양은 “정말 어제 ,오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저희가 얼마 전 10년 전 영상을 같이 봤다. 여러분과 저희와 함께한 추억들을 보며,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꼈다. 여러분들과 함께했던 많은 시간, 사랑과 응원 덕분에 여러 세계 다니며 공연하고, 음악을 할 수 있었다. 올해 또한 여러분 덕분에 솔로 투어, 앨범 활동하면서 바쁜 1년을 보냈다. 실은 솔로투어 끝나고 빅뱅 콘서트 준비하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준비했다. 무대 위에서 여러분을 만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며 우선 10여년 동안 함께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태양은 “여러분들도 알고 계신 것처럼 이번 공연 끝나면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은 이별이다. 순간 현실이 슬프면서도 저희가 새로워지고, 멋진 모습으로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되기도 하며 여러 감정들이 섞이게 됐다. 다섯 명이 함께 다시 돌아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저희는 지난 시간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 앨범을 준비하고, 새로운 공연을 준비하고. 반복되는 일정을 쉬지 않고 했다. 주변에서는 빅뱅의 마지막이 아니냐고 한다. 피부로는 아직까지 못 느끼겠다. 하던 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 (그리고) 매 무대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또다시 무대 위에서 만날 거라고 약속하고 싶다.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함께하는 시간, 노래는 입대 후에도 언제나 응원이 되고 힘이 될 거 같다”며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 빅뱅 콘서트 ‘LAST DANCE’ 빅뱅 사진=YG엔터테인먼트 |
또한 “그리고 언제나 제게 주어진 많은 것들에 대해 빅뱅의 태양으로서, 동현배로서 책임감을 갖고 살아갈 거다. 저의 삶과 음악을 지지해주실 여러분 위해, 제게 가장 소중한 멤버들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콘서트 내내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던 승리는 “제가 무서운 게 별로 없던 사람인데 이제부터가 겁이 난다. 왠지 모르게 겁이 난다. 정상에서 다시 내려가고 싶지 않다. 사실 제가 빅뱅의 마지막 멤버로 합류했는데, 그때 가진 건 자신감 밖에 없더라. 제가 여기에 서있을 자격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멤버들, 회사에 민폐만 끼친 것 같다. 11년 동안 제가 정작 도움만 받고 지내온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약하고, 사고만 치던 멤버가 아닌 멤버들에게 도움을 주고 회사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반대로는 팬들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이 든다”라며 진지하게 마지막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승리가 정말 좋은 이야기 했다. 승리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승리는 “똑같은 생각이겠지만 시간이 흐르니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가수 외에도 여러 생각이 들고, 겁이 나는 마음이 든다. 지금이야 말로 팬들의 응원과 사랑이 절실하게 필요한다. 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