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유동근이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천하를 호령하는 군주일 때도, 애절한 멜로 주인공일 때도 있다. 매 작품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다른 모습으로 극을 쥐락펴락하는 배우 유동근. 이토록 많은 이미지 중에서도 대중이 배우 유동근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은 ‘아버지’ 그리고 ‘남편’이다. 그간 유동근은 근엄한 아버지부터 헌신적인 아버지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국민 아버지’의 호칭을 얻어왔다.
이런 의미에서 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극본 노희경/연출 홍종찬/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이하 ‘세상에서’) 속 유동근의 연기는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다. 유동근이 이 시대의 남편,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기 때문이다.
극중 유동근은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아내의 남편이자, 딸-아들을 둔 아버지 ‘정철’ 역을 맡았다. 정철은 일을 핑계로 아내에게 무심하고, 자식들에게는 무뚝뚝한 사람. 가족과 소통을 해본 적이 없는 가장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아내의 병으로 인해, 그의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극중 정철이 겪는 상황들은 고된 삶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는 이 시대의 남편, 아버지들과 매우 유사하다. 현실과 삶에 치이며 아내를 향한 애틋했던 사랑도, 자식을 향한 다정한 마음도 점점 표현할 길을 잃어가는 많은 가장들. 가장의 마음을 어렴풋이 알지만 서서히 거리가 멀어지는 가족. 2017년을 살아가는 많은 가족들이 겪는 아픔의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유동근은 특유의 진정성 있는 연기로 이 같은 정철의 아픔을 그려낼 예정이다. 실제 촬영장에서 유동근은 모든 장면에 심혈을 기울이며, 남편이자 아버지인 정철을 담아내고 있다.
유동근은 앞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4부작인데 이렇게 대본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한 드라마는 처음이다. 남편이면 남편, 아버지면 아버지. 일종의 전형이 있는데 ‘세상에서’ 속 정철은 가장의 아픔을 현실적으로 그리면서도, 그런 전형을 따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열심히 대본을 보게 되는 것 같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이토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며 작품에 임하고 있는 유동근이 보여줄 연기는 얼마나 먹먹하고 뭉클할까. 가장의 무게에 매몰됐던 가족애가 드러나는 순간 폭발하듯 터질 유동근의 명연기가, 그가 안방극장에 선사할 감동의 파급력이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대된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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