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치미`. 제공|MBN |
'동치미'에서 함익병의 반전 모습이 공개됐다. ‘피부과 의사’ 함익병이 아닌 ‘남편’ 함익병의 실제 모습이 드러나는 것.
2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는 ‘여보, 솔직한 게 죄야?’라는 주제로 피부과 의사 함익병, 인큐 대표 윤소정, 배우 김용림, 정경호 등이 출연해 솔직함과 진솔함의 경계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이날 함익병은 “우리 어머니는 아내에 대한 불만을 장모님께 말씀하신다. 그러면 장모님이 아내에게 한마디를 하신다. 나름 가정 정치를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내가 혼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순간, 그의 아내인 강미형과 깜짝 전화연결이 이어졌다. 그녀는 “남편의 말이 맞다. 시어머니가 어머니에게 털어놓으면 나는 어머니를 통해 얘기를 듣는다. 어머니는 ‘내가 너를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는데, 왜 그러니?’라고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그녀는 “시어머니에게 섭섭함을 표현해본 적이 있느냐”는 MC의 물음에 “내색 안 해봤다. 시어머니는 내가 달라질 것을 기대하며 어머니에게 불만을 말씀하셨을 거다. 그런데 내가 아무 반응이 없으면 우리 어머니에게 말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게 될 거다”라고 똑 부러지는 며느리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강미형은 함께 30년을 살아온 남편 함익병에 대해 “남편은 감성이 없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함익병봇’이다. 내가 감성적으로 얘기하면 나에게 ‘정신과 의사한테 가봐’라고 한다”며 “한 번은 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면 옆에서 ‘치료하면 괜찮아져.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해주면 되는데, ‘네가 평소에 먹고 싶은 과자, 간식거리 다 먹어서 아픈거니까 네가 알아서 해’라고 말한다. 그럴 때면 섭섭함을 넘어 솔직한 남편 때문에 내 건강이 더 나빠지는 소리가 들린다”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남자는 수익과 기세가 정비례인 것 같다. 수익이 줄수록 남편이 기가 죽는다.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 쓸만하다
시어머니와 장모 사이에서 중도를 지킬 수 있었던 ‘가정 정치’의 대가(?) 함익병의 비법은 무엇인지 2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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