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함께 로힝야 난민을 만나기 위해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로 간다.
지난 8월 미얀마 북부 라카인주에서 로힝야에 대한 폭력사태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62만4000명의 로힝야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이미 30만7500명의 로힝야 난민이 거주하고 있던 콕스바자르 난민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난민촌이 됐고 난민들은 생명을 유지할 구호품의 극심한 부족을 겪고 있으며, 각종 위험에 노출된 채 생활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 난민을 위한 꾸준한 홍보와 기부활동을 해 온 정우성의 다섯 번 째 현장 방문이다. 지난 주 한국을 방문했던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의 요청으로 결정됐다. 정우성은 네팔, 남수단, 레바논과 이라크에서 난민과 실향민을 만났다.
정우성은 "현장방문이 처음이 아님에도 그란디 최고대표가 설명한 난민촌의 실상이 매우 심각해 어떤 장면을 목도하게 될 지 마음이 무겁다"면서 "같은 아시아 지역의 아픔인 만큼, 더 많은 한국인들이 로힝야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길 간절히 희망하고, 이를 위해
정우성은 지난 2015년부터 정기후원으로 지금까지 총 5000만원을 기부했다. 정우성은 "기부가 꼭 큰 액수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었고 적은 액수를 매달 기부하며 다시 한번 난민들을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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