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희순이 영화 '1987' 촬영의 고충을 털어놨다.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희순은 이날 "작품 선택에 있어서 학연, 지연, 혈연을 중요시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런데 실존인물이자 가해자이기도 한데 오히려 내가 극중 가해를 많이 당하더라"며 "작품을 하기로 하고 도장 찍기 전 대본과 찍고 난 후 대본이 다르더라. 올누드가 있지 않나 이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편집이 됐다고 하더라"고 했고, 이에 김윤석은 "그 못지 않은 장면은 있다"고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장준환 감독은 "학연, 지연, 혈연 때문에 박희순을 캐스팅하지 않았다. 연기를 잘해서"라며 "저런 배우라면 고생할 수 있겠다. 잘표현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잘해줬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만만했던 거겠죠"라고 말해 현장을 웃겼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