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보컬 이동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시소'가 추석특선영화로 소개된다. 열흘간의 긴 연휴에 방송되는 무려 50여편의 영화 중 유일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2016년 11월에 개봉한 영화 '시소'(See-Saw)는 보고 싶지만 볼 수 없고 안고 싶지만 안을 수 없는 두 남자의 특별한 여행을 그린 감동 무비로 서로의 깊은 좌절과 상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보듬어 가면서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영화의 주인공은 실제 중도시각장애를 갖게 된 앞만 '못' 보는 남자 이동우와 근육병 장애로 앞'만' 보는 남자 임재신, 어느 날 이동우에게 눈을 주겠다는 한 남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만나보니 상대는 눈밖에 성한 곳이 없는 근육병 환자였다. 자신에게 마지막 남은 5%로 이동우의 95%를 채워주려던 그의 마음을 통해 이동우는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얻었다고 말한다.
이후 두 남자는 서로에게 눈이 되어주고 팔다리가 되어주며 제주도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그 길위의 이야기들을 영화는 진솔하고 담백하게 풀어내며 감동을 선사한다. 한없이 펼쳐진 억새밭 바람소리와 바다밑 고요함,사려니숲의 나무들 그리고 세계에서 두번째로 휠체어 잠수를 시도하는 임재신의 다이빙 장면이 압권이다. 또 이탈리아 영화 감독이 편집을 맡아 보기드문 스토리텔링을 구사하고 있다.
'시소'(See-Saw)는 지난 개봉 시기에 급박한 정치 상황 속 많은 관객을 만나지 못한 채 막을 내렸지만 여러가지 기획 상영을 시도하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관객을 만나고 있다. 여기엔 관객들 (9.38)과 네티즌들의 높은 영화 평점(9.16)도 한 몫하고 있는 것.
현재 유니세프와 함께 전국
감동 무비 '시소'는 2일 오후 2시 50분 SBS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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