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는 "사실 몸치였는데 배우면서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 | 유용석 기자 |
헬로비너스 나라(26, 본명 권아윤)는 대학교 1학년 때 걸그룹 활동 기회를 얻었다. 물론 연습생 신분이었으나 운 좋게(?) 2년 6개월 정도 후에 걸그룹 데뷔의 기회를 얻었다. 50명 정도가 혹독한 내부 평가를 거쳤고, 40명이 20명이 되더니 6명으로 줄어 이들이 결국 헬로비너스가 됐다. 나라는 "노래하는 것도 재미있고, 춤 배우는 것도 재미있었다"며 "사실 나는 몸치였는데 스트레칭하고 배우면서 유연하지 않은 몸이 점점 달라지는 걸 느끼면서 성취감을 느꼈다"고 웃었다.
데뷔하면서 연기에도 관심이 있어 기웃거렸으나 오디션에 수차례 낙방을 했다. 헬로비너스 활동에 전념하다가 또 운 좋게(?) ’수상한 파트너’를 만나게 됐다. "나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복이 있나 보다"고 한 그는 "절대 이 현장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나라는 연기자로서 라이벌을 꼽아달라는 말에 "이제 연기자로 첫발을 뗀 거라 라이벌을 꼽을 순 없다"며 "대신 롤모델은 많다. 특히 ’애인있어요’를 재미있게 봤는데 김현주 선배가 좋다. 나중에 꼭 기회가 되면 함께 연기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수로서 라이벌은 있다는 얘기일까. 나라는 고민하더니 "헬로비너스가 처음 활동할 때는 AOA가 경쟁 상대라 생각했다. 이유는 그냥 같은 연도에 데뷔해서"라며 "그분들은 엔젤, 저희는 여신 콘셉트였다. 우리 멤버들끼리 그냥 그렇게 얘기한 기억이 있다"며 웃었다.
AOA 이야기가 나왔으니 질문 하나 더. 요즘은 수지, 설현 대신 나라의 시대가 왔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여성 연예인이라면 해봐야 한다는 화장품 광고도 이미 섭렵했다. 나라도 들어본 말인 듯하다.
"사실 전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어요. 동일선상에 이름이 올라간다는 것에 감사하죠. 또 그분들에게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특히 나이는 저보다 어린데 뚝심있게 개인 활동하며 팀 활동도 열심히 하는 걸 보면서, 저도 설현씨나 수지 선배처럼 개인 활동을 할 때 부담감을 느끼고 열심히 잘해서 팀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 나라는 "헬로비너스 활동으로 1위를 해보고 싶다"며 애정을 보였다. 사진 | 유용석 기자 |
연기 맛을 봤으니 연기 쪽으로 더 무게중심이 쏠리는 게 아닐까. 나라는 "’헬비’로 시작해서인지 욕심도 많고 애착도 더 커졌다. 개인 활동을 시작한 것도 팀을 위해서인 측면도 있다. ’배우로서 신인상 받을래?’ ’헬비로 1위 할래?’ 하면 나는 ’1위상을 꼭 받고 싶다’고 말할 것"이라며 "6년 차이기에 1위 부담감을 덜어내긴 했다. 하지만 우리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매력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그룹"이라고 헬로비너스의 강점을 강조했다.
"사실 제가 데뷔 초부터 주목을 받은 게 아니잖아요. 주목받지 못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혼자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 시기 때 일반 친구들처럼 놀 수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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