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는 "로맨스 영화를 꼬박꼬박 챙겨본다"고 했다. 사진 | 유용석 기자 |
지난달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를 끝낸 헬로비너스 나라(본명 권아윤·26)는 극 중 자신이 맡았던 차유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세세하게 담기진 않았지만 과거 지욱(지창욱 분)과 은혁(최태준 분)을 두고 삼각 관계를 즐긴(?) 것처럼 표현됐기 때문이다. 어떻게 한 사람과의 정리가 안 됐는데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가고 실수를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단다.
나라는 "중학생 때 빼빼로 데이 때 여러 명에게 고백을 받은 기억은 있지만 삼각관계나 양다리의 경험은 없었다"며 "남녀 관계는 진지하게 생각하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헬로비너스 활동 6년이나 됐으니 이성들의 대시도 많지 않았을까. 어떻게 뿌리쳤을까. 나라는 "생각보다 (거절을) 잘한다"며 "지금 일이 너무 재미있다. 좋아하는 사람은 오래 알고 지내다가 발전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번 드라마에서도 사랑의 감정이 힘들었기에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다른 선배들이 연애를 안 하면 그 감정 표현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힘들었나 생각도 해요. 그렇지만 그 감정을 간접 경험하기 위해 유치한 만화도 많이 챙겨봐요. 또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데 로맨스 영화도 꼬박꼬박 챙겨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고요. 헤헤."
시청자들도 초반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바람을 피운 유정을 욕했다. 제작진과 스태프들이 "댓글 검색해서 보지 말라"고 걱정해줬을 정도다. PD는 "아이돌이고 연기를 시작하면서도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서 색안경 끼고 보는 시선이 있다. 괜히 상처받거나 기가 눌려서 할 수 있는 연기를 못하는 걸 원치 않는다"는 말로 나라를 위로해줬다.
나라는 "처음에는 내 어깨나 몸, 표정이 굳었기에 어색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회가 거듭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하는 의견이 있어서 기분 좋았다"며 "유정이 욕을 먹는 것도 캐릭터를 그렇게 연기해서 그런 게 아닐까라고 위로하니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 나라는 "열심히 해서 좋은 후배를 보듬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유용석 기자 |
작가와 제작진이 나라를 생각한 마음은 극 중 고스란히 드러났다. "나쁜X"이라고 욕을 들으며 사라질 수도 있던 차유정은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바뀌었고, 과거의 안 좋았던 일들도 봉합됐다. 친구들도 더 많이 생겼고, 은혁과는 사랑의 결실도 예상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죠. 작가님이 어떻게 하면 차유정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보일까 생각해주고 만들어주신 것 같아요. 작가님이 중반 이후에 건강상태가 안 좋아지셨다고 하는데도 그런데도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했어요."
나라는 제작진과 스태프, 배우들 칭찬과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에 바빴다. 아무래도 ’여자 3인방’을 꼽지 않을 수 없다고 한 나라는 "(김)예원 언니는 방송 나가고 모니터를 다 한 다음에 다시 나와 붙는 장면을 보시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남)지현씨는 촬영 전에 전체 리딩할 때 내 소개를
"저도 더 열심히 해서 이런 좋은 선배들과 함께하고 이 선배들이 챙겨준 것처럼 저도 후배들이 처음 연기를 하게 됐을 때 보듬어줄 수 있으면 선배가 되면 좋겠어요."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