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사랑한다’ 오민석, ‘고려 순혈왕’ 만들기 프로젝트 본격 시동

↑ ‘왕은 사랑한다’ 오민석 사진=유스토리나인 제공

[MBN스타 백융희 기자] ‘왕은 사랑한다’ 오민석이 악역 포스를 내뿜으며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 왕원(임시완 분), 은산(임윤아 분), 왕린(홍종현 분)의 삼각 멜로와 궁중암투가 더해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송인(오민석 분)이 본격적으로 ‘고려 순혈왕 만들기’에 돌입하며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교묘한 계략로 혼혈 왕세자 왕원을 위기로 몰아넣으며‘왕은 사랑한다’의 공식 어그로(분란을 만드는 자란 뜻의 인터넷 용어)‘송그로’에 등극한 것. 이에 시청자의 긴장감을 높이는 송인의 계략들을 정리해 봤다.

송인의 첫 음모는 도적떼의 습격으로 꾸며 은영백의 부인(윤유선 분)과 딸 은산의 행렬을 습격한 것. 이는 고려의 순혈왕을 세운다는 명분을 앞세워 원나라 황제의 외손자인 왕원(임시완 분)을 폐하고 꼭두각시 왕을 왕좌에 앉혀 자신의 손 안에서 고려를 쥐고 흔들 자금 확보를 위한 포석이었다. 이를 위해 도적떼로 가장한 이들이 은영백의 부인 행렬을 습격하고 고려의 순혈 왕족인 왕전이 나타나 은영백의 딸 은산을 위험에서 구해내 마음을 얻은 후 두 사람을 혼인 시켜 고려 최고의 거부인 은영백의 상권을 손에 넣고자 한 계획이었다. 송인의 첫 음모는 어린 원과 린이 끼어들며 여러 변수로 실패했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의 수하 무석(박영운 분)에게 의심이 씨앗이 될 목격자는 살려두지 말라고 명하는 잔인함을 보였고, 그의 명령대로 무석은 자신의 뱀 문신을 본 은산의 어머니를 비롯해 죄 없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한다.

또한 송인은 갈등을 빚고 있는 왕원과 충렬왕 사이를 이간질한다. 충렬왕의 자격지심을 건드려 왕원을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들고 그 지위를 불안정하게 흔든다. 이를 위해 송인은 충렬왕에게 직언하다 쫓겨난 고려의 대학자 이승휴와 왕원의 만남을 역심으로 포장해 밀고하는가 하면, ‘복전장 사건’을 꾸며 아들을 향한 충렬왕의 자격지심과 의심을 증폭시킨다. 왕원만이 소유할 수 있는 화살을 훔쳐내 충렬왕을 다치게 한 후 왕원을 그 앞에 나타나게 해 계획적으로 아버지 충렬왕을 죽이려 했다 믿게 만드려 한 것.

하지만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이 어그러지자 송인은 다음 기회를 노렸다. ‘복전장 사건’당시 만난 적이 있는 은산이 왕원, 왕린과 함께 다니며 친밀한 관계로 보여진다는 보고를 듣고 은산을 이용해 왕원을 함정에 빠뜨리려 계획을 세운 것.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은산에게 빼앗은 칼을 들여다 보고“살려두길 잘했구나” 말하는 송인의 모습은 소름을 돋게 만들었다. 송인은 충렬왕에게 은산이 복전장 사건에 관여된 이들을 죽이고 다닌다는 거짓 보고를 올리고, 이 배후에 세자 왕원이 있다고 충렬왕을 믿게 만들며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시청자들은 곧 왕원과 은산에게 위기가 닥칠 것임을 예감하며 송인의 간교함에 분노를 드러냈다.

이처럼 송인은 자신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도 멈추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영특한 머리로 다음 계획을 세우는 ‘뇌섹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끊임없는 갈등을 유발하는 송인의 음모와 계략에 관심이 모아지는 한편, 왕원, 은산, 왕린의 송인에게 어떻게 반격할지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팩션 멜로 사극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