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보고 싶은데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이 없다고요? 보고 싶은 영화에 마땅한 정보가 없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상업 영화 외에도 최신 개봉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골라주’는 코너로, 예비관객들의 영화를 향한 호기심을 살살 긁어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김솔지 기자]
제목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감독 : 리테쉬 바트라
출연 : 짐 브로드벤트, 샬롯 램플링, 빌리 하울, 프레야 메이버
등급 :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 108분
개봉 : 8월 10일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8월 10일 개봉 |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런던에서 빈티지 카메라 상점을 운영하는 토니가 예기치 못한 한통의 편지로 첫사랑 베로니카와 재회한 후 자신의 기억과는 전혀 다른 과거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 줄리언 반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11년 맨부커상 수상에 빛나는 베스트셀러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영화화 소식에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 기억을 되찾고 싶은 남자 · 기억을 잊고 싶은 여자
이혼 후 작은 카메라 상점을 운영하는 토니에게 예기치 못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에는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첫사랑 베로니카의 어머니 부고 소식이 담겨 있었다.
그는 그녀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일기장을 유품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편지를 통해 알게 되고 베로니카를 수소문하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와 40년 만에 재회한 토니는 자신의 기억과 전혀 다른 과거와 마주하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된다.
베로니카는 토니가 자신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다. 설레는 마음의 토니와 다르게 베로니카의 표정은 굳어있다.
그녀는 토니가 그토록 궁금해 하던 일기장 대신에 한 통의 편지를 건넨다. 이것을 끝으로 토니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편지를 통해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된 토니는 베로니카의 삶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 기억 속 퍼즐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은 대게 혹평을 자아내기 마련이다. 원작에 비해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들이 대부분이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소설에 충실하면서도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미를 끌어올렸다. 소설에는 묘사되지 않았던 부분을 영화 속 장면으로 마주하면서 더욱 풍성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끔 밀도 높은 전개를 그려냈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며 극을 끌어갔다. 토니는 과거의
사람의 기억은 변하기도 하고, 지워지기도 한다. 매번 왜곡과 조작이 가능한 법이다. 토니는 자의 혹은 타의로 새롭게 탄생된 자신의 과거와는 다른, 기록에 의해 남겨진 진짜 과거를 마주했을 때 비로소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됐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