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벤허’에서 메셀라 역을 맡은 배우 민우혁, 제공| | 쇼온컴퍼니 |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아내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드러내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민우혁은 최근 서울 용산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팬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일각에서는 ‘‘결혼’이나 ‘가족’, 아내에 대해 너무 숨기는 게 아니냐, 서운할 것 같다’는 지적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살림남2’를 통해 이런 부분에 대해 보다 진솔한 이야기를,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을 통해 화제가 된 부부애와 관련 “주변에서 ‘민폐남’이라고 하더라”라며 허허 웃는다.
그는 “아내는 아역 배우 출신에 가수 생활도 했던, 내게는 선배이자 멘토이고 사랑하는 사람이자 동반자다. 제2의 매니저이기도 하다”면서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모니터를 장난 아니게 해준다. 공연도 한 번 참여하면 모든 캐스트를 다 관람하고 조언해준다. 너무나 고마운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처음 ‘살림남2’ 출연을 제안 받았을 때 저를 비롯해 가족들이 많이 조심스러워 하고 부담스러워 했어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물론 좋지만 제가 배우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에 온전히 집중하는데, 혹시나 관중이 몰입하는데 피해가 가지 않을까 우려도 되고 주변의 반응이 어떨지 몰라 가족들이 괜히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됐어요. 다행히 방송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게 되고, 많은 사연들을 진실되게 들려드릴 수 있게 돼 좋아요. 무엇보다 가족들과, 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너무나 다행입니다.”
특히 아내에 대해서는 “야구 선수를 하다 가수를 하고, 배우를 하다 뮤지컬 무대에 서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결국 넘어지지 않고 성장할 수 있던 건 아내의 힘이 가장 컸다”며 재차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내는 늘 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기가 막히게 해준다”면서 “무엇보다 매사에 굉장히 솔직한 사람이다. 처음엔 그 정도가 너무 과해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나도 그녀를 따라 진솔해지니 절로 신뢰가 돈독해지더라”라며 웃었다.
“결혼이라는 게 사실 이성 간 떨리는 감정만이 다는 아니잖아요? 굉장히 오랜 기간을 서로 많은 모습을 공유하며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사랑도 있지만, 의리와 우정, 믿음과 동지애 모두 필요한 것 같아요. 아내는 그런 면에서 제가 그 어떤 것도 숨길 게 없는 굉장히 가까운 동반자죠.”
그가 잠시 웃음을 참지 못하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전작 ‘위키드’를 비롯해 유독 함께 호흡을 많이 맞춘 가수 아이비를 언급하며 “한 번은 대구에서 ‘위키드’ 지방 공연을 할 때 였는데 아이비씨와 나만 공연이 없는 날이었다. 심심해서 와이프에게 전화해 ‘야구장이나 갈까’라며 수다를 떠는데 아내가 ‘오늘 쉬는 배우가 누구야? 아이비? 둘이 같이 가. 뭣하러 혼자 궁상이야’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이비와 둘이 야구장을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둘이서 야구를 보다 카메라에 잡혔다. 당시 야구를 보던 아내 친구들이 그 모습을 보고 아내에게 전화해 온갖 이야기를 했다는데 아내가 너무나 쿨하게 ‘내가 가라고 했다’며 껄껄 웃었다더라. 그런 여자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끝으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벤허’ 역시 나를 비롯해 가족, 지인들이 너무나 큰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좋은 기운을 받고 있는 만큼 프로다운 모습으로 멋지게 보답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벤허’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 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는다.
한국 창작 뮤지컬 사상 초유의 흥행을
오는 8월 2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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