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팝가수 리차드 막스가 내한 공연을 앞두고 준비 과정과 더불어 데뷔 30주년의 소회를 전했다.
리차드 막스 내한 공연 기자회견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스튜디오홀에서 열렸다. 리차드 막스, 윤홍기 대표(미디어얼스 홀딩스), 김수철 대표(코리아아트컴퍼니)가 참석했다.
리차드 막스는 이날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 10월 공연이 기대된다. 여러분들에게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지난 6월 한반도 긴장감 등의 이유로 주변에서 만류해 공연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긴장감이 완화됐다는 것을 알았다. 한반도와 관련한 뉴스를 미국에서 접했지만, 실제보다 과장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면서도 "미국에 있는 한 뉴스를 통해서만 한반도 소식을 들을 수밖에 없다. 공연 취소보다는 공연 연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조금씩 다른 분위기가 있다. 같은 유럽이라도 독일 이탈리아 등은 각각 다르다. 동남아시아 지역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는 공연에 열광하는 미친 관객들이 오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리차드 막스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공연을 마친 뒤 한국을 거쳐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천행 대한항공 비행기에 올랐고, 만취한 남성이 기내 난동을 부리자 승무원과 이를 제지했다. 6월 내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한반도 정세와 군사적 긴장감 등의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리차드 막스는 "나 혼자 남성을 제압한 게 아니다. 일부분 몫을 담당한 것이다. 3,4명이 있었다"며 "남성이 난동을 부려 제압하기 시작했다. 한국어와 남성의 상태를 몰라 답답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대한항공이 승무원의 대처법을 다시 정리했다고 들었는데, 좋은 일이다. 여자 승무원이 공격을 당할 때 내가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리차드 막스는 영화 ‘겟 어웨이’ OST 수록곡인 ‘나우 앤 포에버’로 사랑을 받았으며, 1992년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베스트 어덜트 콘템포러리 송', 2003년 제46회 미국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노래' 상을 받은 세계적인 팝 가수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리차드 막스는 "한국에서는 저의 과거 곡을 좋아하고 연주해주길 바라신다. 한국 팬들이 원하는 음악들을 들려드릴 것이다. 버나드 박 등 중간에 초대되는 뮤지션이 있을 듯하다"고 공연에 대해 귀띔했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서는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 생각하지만, 큰 행운이었다. 아직도 히트곡들을 사람들이 따라 부른다는 건 마술 같다"며 "30년 동안
이번 내한 공연은 10월 12일 인천 남동체육관, 14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리차드 막스는 이에 앞서 8월 5일 KBS2 '불후의 명곡' 해외 전설편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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