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모델 송경아의 일상이 공개됐다. 평범한 워킹맘이자 화려함 뒤에 숨겨진 남모를 아픔과 고통의 시간을 털어놓으며 진솔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2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모델 송경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20년차 톱모델인 송경아는 10년 간의 열애 끝에 지난 4년 전 남편 도정한 씨와 결혼했다. 현재 9개월 된 딸 도해이 양을 두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엄마가 되고 난뒤 송경아의 일상은 대부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상당 부분이 바뀌었다. 송경아는 "아침잠이 많은 편인데 아기를 낳고는 1년간 많이 못 잤다. 진짜 새벽에 일어나는게 너무 힘든데, 남편은 아침형 인간이라 아침이랑 새벽에 아기를 많이 봐준다"고 말했다.
또한 "아무래도 내 중심으로 살다가 아기를 낳으니까 아기 중심으로 살아야 하더라"면서 "내 일도 너무 많고 벅찬데, 아기 일도 너무 많으니까 하루가 너무 바쁘다. 개인적으로도 뭔가 저한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스타일인데, 그렇게 못한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이가 정말 예쁘다. 그래서 괜찮은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10년 째 필라테스를 이어오고 있는 그녀의 철저한 자기 관리도 눈길을 끌었다. 출산 2개월 만에 활동에 복귀한 것은 물론, 체중도 출산 전으로 돌아왔다. 자동차를 타지 않는 송경아는 평소에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소탈한 모습을 뽐내기도.
송경아의 지난 20년 간의 흔적이 남은 집 내부도 공개했다. 한국인 모델이 없었던 뉴욕에서 정점을 찍은 송경아는 밀라노, 파리 등을 오가며 화려한 전성기를 맞은 바 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송경아는 "보름은 밀라노에서 살고 파리에서 살고 하는 일상이 너무 힘들었다"며 "숨이 막힐 것 같고 공간이 점점 작아지면서 정말 손발이 막 떨리더라. 알고 보니 그게 공황장애였다. 고치는 데 4년 정도 걸렸다. 한국행 티켓을 사서 바로 왔는데 그럼에도 고치는 것이 힘들
송경아는 "힘들어도 지금은 약을 잘 먹지 않는다. 처음에 진짜 힘들 때만 먹었는데, 지금은 (공황장애) 증상이 잘 나타나지는 않는다"면서 "지금은 순간의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 해서 그 행복을 느끼려고 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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