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망 좋은 집'의 이수성 감독이 개그우먼 출신 곽현화와 빚고 있는 갈등에 대해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연다.
13일 오후 이수성 감독 측은 "이수성 감독이 '전망 좋은 집' 속 주연 배우 곽현화의 노출 장면 유포를 둘러싼 성폭력 처벌 법상에 대해 무죄 처벌을 받았음에 불구, 곽현화 측의 악의적인 폄하와 인신공격성 비난이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 곽현화 측의 일방적인 고소 이후 지난 3년 동안 이수성 감독은 차기작 준비에 차질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가족 그리고 함께 작품을 만든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에게까지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며 강격한 입장을 전했다.
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012년 '전망 좋은 집' 제작 당시 곽현화를 주연 배우로 캐스팅하며 캐릭터 방향, 그리고 노출 수위에 대해 충분히 의논했으나 극장개봉에는 해당 장면을 빼고 개봉했던 과정과 이후 무삭제-노출판의 서비스를 진행해야 했던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더불어 곽현화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에 대한 입장 표명과 그동안 말하지 못한 심경 및 진실을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곽현화는 2014년 4월 이 감독을 고소했다. 당시 그녀는 상반신 노출 장면을 두고 동의하지 않으면 공개하지 않겠다던 감독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검찰은 지난해 6월 이 감독을 불구속 기소, 재판에 넘겼으나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 감독은 곽현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곽현화도 지난 6월 혐의 없음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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