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사친 여사친’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
12일 오후 첫 방송한 SBS 파일럿 ‘미안하다 사랑하지 않는다-남사친 여사친’(이하 ‘남사친 여사친’)에서는 세 커플이 허니문 성지 태국 카오락으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트렌드인 ‘남자사람친구’와 ‘여자사람친구’가 ‘친하니까 쿨하게, 묘하지만 부담 없이’ 허니문 여행을 사전답사 해본다는 관찰 예능 취지다.
세 커플은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진 김종민과 신지, 정준영과 고은아, 예지원과 허정민 그리고 이재윤 커플로 출국 전부터 여행에 대한 설렘으로 신난 모습을 보였다. 첫날밤, 허니문 룸 공개로 이들의 기대감은 최고조로 높아진 상황.
↑ ‘남사친 여사친’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
이들은 태국 도착 후 장미꽃과 향초 등으로 장식된 로맨틱한 숙소에 흔들리는 듯 했지만, 이내 현실 사람으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에게 집중하지 않고 환경에만 신경을 쏟았다. 또 두 사람이 함께일 때 보다 단체로 만나서 행동할 때 즐거운 광경을 연출했다.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고, 잠자리를 선택해야 하는 등 불편함의 연속이었다. 또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대화를 나누며 밤을 보냈다. ‘허니문’이란 취지로 달달함을 기대했지만, 세 사람은 동성 친구보다 현실적인 커플이었다. 함께 하길 원하는 여자들과 아무 생각 없는 남자들로 나눠져 대결 구도가 펼쳐지기도 했다.
세 커플은 여행 내내 “가상 결혼이 아니다. 연인하고 왔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첫 회에서는 별 다른 이성 친구 간의 흥미 요소를 찾을 수 없던 가운데, 제작진은 분위기 전환으로
‘남사친 여사친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남사친 여사친’. 첫 회에서는 우정과 사랑 중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예상할 수 없었다. 이 가운데 제작진이 진행하는 신혼 여행 코스를 통해 서로에 대한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