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이런 레이싱카 하나쯤 갖고 싶은 어린 시절의 욕심. 이번에도 그 욕심은 유효하다. 그 자동차가 이번에는 희생과 양보라는 교훈도 전한다.
전 세계 누적 수익 12억달러를 돌파한 ’카’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인 애니메이션 ’카3: 새로운 도전’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완벽히 업그레이드돼 관객을 찾는다.
디즈니·픽사의 ’카3: 새로운 도전’은 정상의 인기를 누리다 한순간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 맥퀸과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차세대 라이벌 스톰과의 대결을 기본으로 이야기를 꾸려 나간다.
스톰과의 대결에서 상처를 입고 나락으로 떨어진 맥퀸. 다행히 그를 도와주는 이를 만나고, 선수로 재기하려 애를 쓴다.
실력 있는 여성 트레이너 크루즈 라미레즈와 함께하게 된 맥퀸. 하지만 둘은 스타일이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결국 갈등은 폭발하고 맥퀸은 과거의 레이싱 영웅들을 만나 조언을 듣는다. 그러곤 아름답게 내려올 수 있는 마지막 레이싱 경기를 펼친다.
맥퀸은 이전에도 매력적인 캐릭터였지만 이번 3편에서는 라미레즈 캐릭터를 꼽아야 할 듯하다.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레이싱에서 당당히 최고의 트레이너로 독보적인 매력을 전한다. 라미레즈에 빠져든 어린 관객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맥킨과의 ’케미’도 돋보인다.
’카3: 새로운 도전’은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CG 기술력이 특히 좋다. 눈과 입 모양이 보이지 않으면 현실의 자동차이고, 배경은 실제 그 자체 느낌 그대로다. 레이싱 장면의 그래픽과 디테일도 속도감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쾌감까지 이르는 관객도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이다. 물론 맥퀸과 함께 성장한 성인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도 있다. 현실을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격변하는 요즘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면서 도전과 용기, 희생, 양보 등등이 필요한데 우리는 가끔 이런 것들을 잊고 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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