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보고 싶은데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이 없다고요? 보고 싶은 영화에 마땅한 정보가 없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상업 영화 외에도 최신 개봉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골라주’는 코너로, 예비관객들의 영화를 향한 호기심을 살살 긁어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김솔지 기자]
제목 : 내 사랑
감독 : 에이슬링 월쉬
출연 :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
등급 :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 115분
개봉 : 7월 12일
↑ ‘내 사랑’ 7월 12일 개봉 |
#. 내 사랑
사랑에 서툰 남자 에버렛(에단 호크)과 솔직해서 사랑스러운 여인 모드(샐리 호킨스)가 운명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집에서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가는 로맨스다.
명품 할리우드 배우 에단 호크와 샐리 호킨스의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에이슬링 월쉬 감독이 10년 넘게 준비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60회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제35회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대중성을 입증했고,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3%를 기록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 “당신은 내가 필요해요”
나이브 화가인 모드 루이스는 관절염으로 인해 걸을 때마다 다리를 전다. 그는 돈밖에 모르는 오빠와 자신을 짐짝처럼 여기는 고모의 손에 자랐고, 어릴 때부터 창문을 통해서만 세상을 관찰하며 남들과는 다른 어린 시절을 보냈다.
모드는 우연히 한 신문 광고를 보게 된다. 이는 생선 장수 에버렛이 그의 집을 돌볼 가정부를 구한다는 것으로, 모드의 운명을 바꿔놓는 큰 전환점이 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에 살며 생선과 장작을 파는 에버렛은 타인에게 쉽게 정을 주지 않는, 표현이 서툰 인물이다. 그런 그가 몸은 불편하지만, 세상의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여인 모드를 만나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다.
모드는 에버렛과 함께 걸은 사랑의 여정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벽, 창문, 테이블 등 모두 모드의 세상을 채우기 좋은 도화지였다. 그는 에버렛과 함께 살고있는 작은 집에 그 어떤 동화 속보다 아름다운 낭만과 따뜻함을 불어넣었다.
#. 여름밤을 수놓을 로맨스
결핍을 안고 사는 모드와 에버렛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고, 넘치지 않을 만큼의 표현들로 서로를 느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제 옷을 입은 듯 잘 맞는 상대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담은 이 영화는 실존 인물을 다루고 있어 더욱 깊은 감동과 여운을 안겼다.
또한 살면서 온갖 편견과 비교를 일삼는 이들에게 모드를 통해 겉모습이 조금 다르게 보일지라도, 그 역시 자기 안의 반짝이는 무언가를 찾고 남들과
‘내 사랑’은 화려하지 않지만 강한 흡입력을 보여줬다. 모드와 에버렛이 서서히 물들어가는 과정을 잔잔하지만 심도 있게 보여줬고, 곳곳에 기분 좋은 미소를 끌어내는 웃음 포인트까지 배치해 담백하면서도 진한 운명적인 로맨스를 그려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