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포스트 이효리는 아이유, 자신의 색깔로 음악 구축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가수 이효리가 아이유가 '포스트 이효리'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효리 정규 6집 '블랙'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4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효리는 이날 "원래 이효리는 지금의 이효리와 비슷하다. 어릴 때 부유하지 않았다. 부모님이 이발소를 할 때도 여러 이웃과 편하게 생활했다. 연예인 생활을 해서 다른 사람들과 멀어진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주도에 살면서 예전의 이효리로 돌아가는 듯하다. 남들과 다르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되뇌고 있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지난 음악들을 보니 제가 중심이 된 노래가 많더라. 나밖에 보이지 않았구나 싶었다. 관점에 따라 최고의 기준도 다르더라. 제주도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다보니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에 대해 보여주기보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돌아섰다. 인터뷰할 때나 가사도 자연스럽게 바뀐 듯하다"고 했다.
후배 가수들에게 붙는 '포스트 이효리' 수식어에 대해 "옛날 식의 생각인 듯하다. 지금은 개성있는 친구들이 많다. 각자의 개성을 봐주면 새로운 누군가가 치고 나올 듯하다"면서도 "아이유가 포스트 이효리인 듯하다. 자신만의 색깔로 음악을 구축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블랙' 외에도 '서울' '화이트 스네이크' '러브 미'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블랙'은 이효리가 작사, 김도현과 공동 작곡한 곡으로 카메라 렌즈 뒤로 가려졌던 자신의 본질로 돌아가고 싶다는 가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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