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자댁'이 제 59대 가왕전에서 흥부자댁을 상대로 최종승리, 새로운 가왕으로 등극했다.
지난 달 25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의 1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서는 '금발이 너무해 스머페트'와 '새파랗게 어린 똘똘이 스머프'가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듀엣곡을 같이 부르며 무대를 꾸몄다. 결과는 스머프가 승리하여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복면을 벗자 정체는 슈퍼스타K 출신의 장재인으로 드러났다. 장재인은 "근긴장이상증으로 활동을 쉬었는데 이젠 완치되어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려 나왔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서 1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서는 '아싸라비아 콜롬비아 아싸 가오리'와 '어물전 최고미남 꼴뚜기왕자'가 대결했다. 선곡은 윤도현의 '사랑했나봐', 가오리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판정단의 미음을 사로잡았고, 꼴뚜기왕자는 끈적하고 개성적인 음색으로 판정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꼴뚜기왕자에 대해서 김구라는"이번 가왕전의 요주인물이 될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정체에 대해서 트와이스 사나는 "제가 생각하는 사람이 93프로 맞는 거 같습니다"라고 말했고, 카이도 "저는 이 분이 누군지 압니다, 100프로 확신합니다"라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과는 58 대 41로 가오리가 승리하며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탈락한 꼴뚜기왕자는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솔로곡으로 부르며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대세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래퍼 바비였다.
다음으로 세 번째 무대에서는 '울주군 온양읍 발리에서 온 발리걸'과 '한바탕 놀아보세 북청사자'가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를 같이 부르며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연예인 판정단은 "두 사람의 호흡이 부부 이상이었다"라고 평하며 칭찬했다. 특히 카이는 발리걸의 노래에 대해서 "발리걸님의 한 마디가 터지는 순간 뒤에서 환호성이 터졌습니다"라고 감탄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목소리 대표"라고 평했다.
북청사자의 정체에 대해서 연예인 판정단들은 홍록기일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는 64 대 35로 발리걸이 승리,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한층 고조되면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탈락한 북청사자는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고, 판정단의 예상대로 그의 정체는 25년차 베테랑 개그맨 홍록기였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 무대는 '케첩 두 개 주세요 감자튀김'과 '맛있으면 0칼로리 MC 햄버거'가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부르며 장식했다. 두 복면가수의 대결은 햄버거의 승리로 끝났고, 감자튀김은 윤종신의 '팥빙수'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그녀는 배우 서민정이었다. 그녀는 10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고 밝히며 "복면을 벗었을 때 아무도 모를까봐 조마조마했다.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7월 2일 오후, 제 59대 가왕전 제 2라운드가 시작됐다. 첫 번째 대결은 1라운드에서 장재인을 꺾고 올라온 스머프와 아이콘의 바비를 꺾고 올라온 가오리가 붙었다. 스머프는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을 불렀고 가오리는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불렀다. 스머프는 담담한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전달로 승부했고, 가오리는 시원시원하게 터지지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관객들의 흥을 이끌어냈다. 환희는 스머프에 대해 "가수들이 안 좋은 버릇들이 하나씩 있는데 스머프는 그런 버릇 하나 없이 깔끔한 창법을 가지고 있다. 기초부터 탄탄하게 배워온 분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결과는 58 대 41로 스머프가 아쉽게 탈락하고 가오리가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스머프의 정체는 유키스 수현이었다.
이어서 두 번째 무대는 1라운드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목소리"라는 호평을 받고 올라온 발리걸과 배우 서민정을 상대로 승리해 올라온 MC햄버거의 대결이었다. 먼저 발리걸이 전유나의 '너를 사랑하고도'를 절제된 감성으로 사랑에 지친 여인의 쓸쓸한 독백을 노래했다. 이에 맞서 MC 햄버거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Missing you'를 불렀다. 김현철은 MC 햄버거에 대해서 "알앤비 노래를 보여주셨지만 모든 음악을 다 꿰고 나서 알앤비를 부르는 느낌"이었다고 평했다. 'Missing you'의 원곡 가수인 환희는 "남자 둘이 부른 곡을 혼자 소화하기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이 분의 내공은 최고에 다다른 게 아닌가"라고 말하며 호평했다. 유영석은 발리걸에 대해서 "재지한 목소리로 블루지한 감성을 가지고 트로트의 테크닉을 가지고 부른다"라고 평했다. 결과는 MC햄버거가 32 대 67로 발리걸을 꺾고 3라운드에 올라가게 됐다. 발리걸의 정체는 27년차 트로트 가수 김혜연이었다.
이렇게 해서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된 가오리와 MC햄버거가 맞붙게 됐다. 가오리가 2000년대 락발라드 명곡인 야다의 '진혼'을 부르며 선공했다. 이에 맞서 MC햄버거는 박진영의 '날 떠나지마'를 부르며 로맨틱한 감성 보이스로 승부수를 뒀다. 대결 결과는 18 대 81, 압도적인 표차로 MC햄버거가 승리했다. 결국 정체를 공개하게 된 가오리, 그의 정체는 티삼스의 김화수였다. 정체가 공개되자 김화수의 굉장한 팬임을 어필했던 김구라는 자신이 김화수의 목소리를 못알아본 것에 대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3라운드에 이어서 흥부자댁의 가왕 방어전의 차례가 됐다. 7연승에 도전하는 흥부자댁의 선곡은 비와이의 'Day Day', 예상치못한 과감한 힙합곡에 도전했다. 판정단은 가왕의 과감한 도전정신에 감탄사를 남발할 수 밖에 없었다. 유영석은 "이 분이 왜 가왕인지라는 그 가치를 증명하신 것 같다"고 감상을 전하며, "오늘 만약 이기시면 10승까지 가실 것 같다"라며 극찬했다. 김구라는 자신이 반가왕파였음을 고백하면서 "하지만 오늘은 전혀 주저없이 2번을 눌렀습니다"라고 자신의 선택을 밝혔다. 결과는 56 대 43으로 MC 햄버거가 승리, 흥부자댁의 6연승을 저지하고 새로운 가왕으로 등극했다.
여성가왕 최초로 신기록을 세운 흥부자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