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빅뱅 탑(30, 본명 최승현)이 휠체어를 탄 채 이대 목동병원에서 퇴원했다. 탑은 1인실이 있는 다른 병원으로 옮긴다.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된 탑은 신경안정제 벤조다이아제핀 과다 복용으로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이대 목동병원에 이송된 뒤 그동안 이 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탑은 9일 오후 2시 30분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 4명의 보호를 받으면서 병원을 빠져나왔다. 그는 굳은 표정에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를 탄채 현장을 빠져나가는 동안 몸 상태와 향후 재판 준비에 대한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답변만 했다.
탑은 이대 목동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이대 목동병원 이길수 홍보부장은 앞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탑이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전원조치를 하기로 했다.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대 목동병원에는 1인실이 없다. 보호자 측에서 1인실 병동을 원해 병원을 옮기게 됐다. 보호자 측의 요청으로 병원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탑은 지난 5일 오후 10시께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계통의 벤조다이아제핀을 복용하고 잠든 뒤 6일 정오께 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지 못해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탑은 당시 3명의 동반자에 의해 몸이 들려 병원에 도착했다.
탑은 불안정한 맥박과 저산소증 고이산화탄소증 등을 보여 호흡 처치가 필요해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병원 주치의는 7일 브리핑을 열어 "명확히 정신이 돌아오지 않아 중환자실 치료는 계속 필요하다"면서도 "뇌손상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탑은 다음날인 8일부터 눈을 뜨고 어머니의 얼굴을 인식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탑은 현재 의식이 돌아온 상태로, 호흡 맥박 등 생체징후가 안정적이다. 내일 중환자실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탑은 향후 병원을 옮겨 정신과 신경과 등의 치료를 받는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입원한 환자의 치료 절차에 따른 것이다.
탑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네 차례에 걸쳐 가수연습생 A(21)씨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지난 5일 불구속 기소됐으며,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에서 방출돼 4기동단으로 전보됐다.
탑은 경찰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난달 25일
한편 탑은 9일 검찰의 공소장이 경찰에 도착함에 따라 의무경찰에서 직위해제됐다. 탑은 오는 2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 참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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