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홍광호와 배우 강예솔이 7년 열애 끝에 결혼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홍광호가 팬들에게 글을 남겼다.
홍광호는 1일 팬카페에 "곧 제 가정을 이루려 한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1999년 신입생 환영 공연으로 '우리 읍내'라는 연극을 올렸고 제 첫 번째 관객 중 한 명인 그 친구는 당시 매일같이 선물과 편지를 전해주며 저를 많이 좋아해 주던 후배"라며 "졸업한 지 10년이 되던 해 겨울, 저희는 다시 만났고 이제 또 한 번의 출발을 하려 한다"고 썼다.
이어 "글을 통해 마음을 통해 축복해주시고 축하해주신 모든 가족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홍광호와 강예솔은 오는 6일 결혼한다. 예식은 조용히 치르고 싶다는 두 사람의 의사에 따라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할 예정이다.
2002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데뷔한 홍광호는 '노트르담 드 파리', '오페라의 유령', '맨 오브 라만차', '미스터 마우스' 등에 출연하며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았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미스사이공'의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투이 (Thuy)' 역으로 캐스팅돼 한국인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하기도 했다.
2006년 '제76회 춘향선발대회' 미스 춘향진을 수상한 강예솔은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정도전' '순금의 땅'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다음은 홍광호 결혼 소감 전문.
제목에서 말씀드렸듯 오늘 편지에서는 우리 카페 식구분들께 두 가지 소식을 전합니다. 먼저 좋은 소식부터 전할까요? 지난 두 번의 편지에 이미 언급 드렸듯이 저는 곧 제 가정을 이루려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1999년 신입생 환영 공연으로 '우리 읍내'라는 연극을 올렸고 제 첫 번째 관객 중 한 명인 그 친구는 당시 매일같이 선물과 편지를 전해주며 저를 많이 좋아해 주던 후배입니다. 졸업한 지 10년이 되던 해 겨울, 저희는 다시 만났고 이제 또 한 번의 출발을 하려 합니다. 글을 통해 마음을 통해 축복해주시고 축하해주신 모든 가족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좋지 못한 소식은요.. 얼마 전 시라노 연습 도중 펜싱 연습을 하다가 왼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답니다. 인대가 두 군데 파열되었고 현재 목발 없이는 움직이기 힘든 상태랍니다..빠르게 회복하여 약속된 공연 출연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편지를 쓰는 도중 인터넷에 기사가 났다고 하는군요. 사실 저는 곧 있을 결혼 예배 직후에 여러분께 제일 먼저 소식을 전하며 축하받고 싶었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부터 소속사 사무실로 결혼에 대해 여쭈시는 기자님들의 전화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고 내심 놀랐었는데요.. 그래서 어느 정도는 예감을 했답
지난 편지들과 또 함께한 세월을 통해 저를 잘 아시는 우리 카페 가족분들은 현재 제 마음이 어떨지 조금은 이해해주시고 헤아려주시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나마 넋두리를 조금 해봅니다. 고맙습니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