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한 파트너’ 사진=SBS |
지난 5월 31일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수상한 파트너’(이하 ‘수트너’) 13, 14회 방송분에서는 극중 셰프 양진우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택배직원 정현수(동하 분)를 둘러싼 공판 에피소드가 전개됐다. 여기서 그는 변호사인 지욱(지창욱 분)과 봉희(남지현 분)의 공조에 힘입어 무죄로 풀려날 수 있었다.
현수는 지난 10회 방송분중 경찰들에게 체포당하면서 공식적으로 첫 등장했다. 이후 그는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단추, 그리고 단추에 묻은 지문과 DNA, 그리고 신발흔적 때문에 강력한 살인용의자가 되었다. 그러다가 봉희를 향해 “변호사님이 제 유일한 동아줄”이라는 절절한 고백을 한 뒤 그녀를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살인용의자임을 주장하는 검사 유정(나라 분)과 팽팽하게 맞섰던 것.
법정공방 끝에 현수는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폭행전과사실을 인지했던 지욱은 집요하게 사건을 재수사했다. 덕분에 현수가 말했던 풍선을 가지고 놀던 아이를 지켜보던 것과 영화관에 들르고, 이후 떡볶이와 커피를 먹었다던 알리바이는 모두 술집의 벽에 붙어있던 메모속 내용이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처럼 동하가 연기한 현수는 천연덕스러운 거짓말을 선보인 덕분에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급의 반전을 선사하는 주인공이 되었고, 특히 큰 인기속에 종영된 ‘피고인’의 엄기준과 맞먹는 악역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엄기준의 경우, 차선호와 차민호, 1인 2역을 맡아 열연했다. 형인 선호를 살해한 민호는 특히 이에 대해 조사하려는 검사 박정우(지성 분)를 아내 윤지수(손여은 분)와 딸 하연(신린아 분)의 살해범으로 누명 씌웠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우의 기억을 없애는 약을 몰래 먹이기도 했고, 권력을 이용해 그를 더욱 짓밟기도 했다.
이 와중에도 그는 제니퍼(오연아 분)와 성규(김민석 분)도 거침없이 죽이기도 했던 것. 잔혹한 장면을 실감나게 열연한 엄기준은 2017년 드라마속 최고의 악역으로 언급되고 있다.
‘수트너’의 동하 또한 ‘김과장’에서 선보인 허당끼는 단 한순간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사이코 패스같은 비열한 웃음이며 절규연기로 새로운 악역을 창조해낸 것이다.
이에 한 관계자는 “그동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