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가요계에서 활약 중인 걸그룹 멤버들이 한 데 모여 옆집소녀를 결성했다. 이들은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걸그룹의 뒷이야기와 노력들을 전한다.
KBS 웹예능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제작발표회가 1일 서울 마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고국진 PD와 슬기(레드벨벳) 전소미(아이오아이) 문별(마마무) 김소희(CIVA) 유아(오마이걸) 수정(러블리즈) 디애나(소나무)가 참석했다.
김영도 CP는 이날 "웹예능은 방송을 염두에 두지 않고 웹을 중심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며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은 제작진이 아닌 출연자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은 인기 걸그룹 멤버 7인이 드라마 대본을 쓰고 연기를 하는 국내 최초 드라마 미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멤버들이 직접 쓴 대본대로 드라마 '꽃길만 걷자'를 제작한다.
고 PD는 "PD 생활을 하면서 아이돌이 게스트나 MC로 출연하는 것을 지켜봤다. 고정 MC 프로그램들이 유행이 돼서 아이돌이 설 자리가 없는 것 같아 기획했다. 성과도 나름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번 기획를 통해서 아이돌이 무대 위에서 빛나는 존재라는 것 외에도 이들의 숨은 노력들이 있어 무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슬기는 "프로그램을 통해 7명의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했고, 유아는 "PD 작가님 외에도 많은 분이 참여한 예능이다"고 밝혔다.
고 PD는 캐스팅과 관련해 "현재 예능 MC와 아이돌들의 경력 차이가 많이 난다. 아이돌이 프로그램에 나와서도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며 "또래 위주로 섭외해서 방송을 하면, 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놓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꽃길만 걷자'는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멤버들이 7인조 걸그룹 옆집소녀으로 출연해 연기에도 도전한다. 앞서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 출연했던 전소미는 이번에도 새로운 멤버들을 만나 호흡을 맞췄다.
가장 연장자인 문별은 "멤버들이 제 말에 귀 기울여주고, 따르려고 해줬다. 개인 스케줄이 있다보니 '아드공' 일정도 소화하느냐고 힘들었을 듯하다"며 멤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전소미는 '언니들의 슬램덩크2'와의 차이점에 대해 "연령대가 가장 큰 차이다. 언니쓰는 동창회에 간 느낌이고, '아드공'은 수학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다"며 "언니쓰 촬영이 끝난 뒤에 '아드공' 촬영을 했는데, 언니들이 항상 응원해줬다"고 밝혔다.
문별은 옆집소녀의 매력에 대해 "멤버들이 다 다른 게 매력이다. 처음에는 7명이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매력인 듯하다"고 말했다.
각자 그룹에 속한 상황에서도 또다른 팀으로 활동한 이들은 두 그룹의 차이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문별은 "마마무와는 정말 다르다. 저희 팀에 없는 소녀스러운 느낌이 있다"고 했고, 슬기는 "레드벨벳은 통통 튀는 노래를 했는데, 옆집소녀의 느낌은 달랐다"고 전했다.
이어 수정은 "러블리즈에는 없는 걸크러쉬 느낌이 있다. 무대에서 활동적인 안무와 여성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멋이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문별은 직접 대본을 쓴 데에 "글을 쓰는 게 정말 어렵더라. 대사와 캐릭터를 생각하면서 써야 하는 부분들이 힘들었다"며 "연기하면서 멤버들을 울린 적이 있다. 한 장면을 위해서 멤버들을 울렸다"고 밝혔다.
B1A4 멤버 진영이 작곡한 옆집소녀의 타이틀곡은 6월 중 온라인 음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은 지난달 29일 네이버TV V라이브 유튜브를 통해 처음 공개됐고, 오는 10일 KBSN과 KBS월드채널에서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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