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희열이 "내 역할은 바보를 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일 오후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tvN 새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간담회가 열렸다.
유희열은 이날 "처음에는 내가 무슨 역할인지 모르고 갔다. 내 역할은 바보를 맡고 있는 것 같다"며 "기사를 찾아 보니 연예계 대표 지식이라고 해서 너무 부끄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네 분과 같이 하면 나까지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내가 이렇게 얄팍한 사람인지 여실히 깨닫고 있다"며 "제작진이 걱정한 것 중 하나가 '많이 아는 척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얘기해 달라'고 계속 부탁했다. '알겠다. 아는 것 감추겠다'고 하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모르겠더라"고 웃었다.
유희열은 "나는 계속 웃고 있고 당황하며 촬영하고 있다"며 "녹화때마다 이래도 되나 하는 마음이다. 나영석 PD가 신의 한수를 뒀구나. '외모만 번지르르한 사람 하나 데려 놓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겼다.
나영석 PD는 "맞다. 일단 외모 때문에 섭외했다. 워낙 잘생겼다"고 말해 또 웃음을 안겼다.
'알쓸신잡'은 정치·경제, 미식, 문학, 뇌 과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과 연예계 대표 지식인 유희열이 진행을 맡아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 대방출
작가 유시민을 필두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이 출연하며, 국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쳐 딱히 쓸 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흥이 나는 신비한 '수다 여행'을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지적 유희를 만족시킬 전망이다. 6월2일 밤 9시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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