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가 독립에 실패했다.
1일 방송한 KBS2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는 독립을 허락받기 위해 부모를 설득하는 변혜영(이유리)의 모습을 그렸다.
이날 변혜영은 아침부터 식사준비를 했다. 나영실(김해숙)은 “해가 서쪽에서 떴나”라면서 신기하듯 변혜영을 쳐다보더니 “너 무슨 할 얘기 있지”라고 떠봤다. 이에 변혜영은 “식사 후에 얘기한다”며 어설픈 웃음을 지었다.
식사가 끝나고 변한수(김영철), 나영실과 대화를 시작한 변혜영. 그는 “회사 근처에 원룸 하나를 얻을까 생각했다. 근데 며칠 전에 친구가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며 조심스럽게 독립을 제안했다. 갑작스런 제안에 변한수와 나영실의 표정이 굳자 변혜영은 “주중에만 거기서 살겠다. 주말엔 집에 올 것”이라며 부모를 설득하고자 애썼다. 변한수와 나영실은 “출퇴근 시간이 길어 힘든건 안다. 생각해 볼 테니까 일단 출근해라”며 대화를 마쳤다.
딸의 독립선언에 대한 부모의 입장은 엇갈렸다. 변한수는 “출퇴근은 미영이가 더 힘들고, 대중교통도 날마다 타는 것도 아니고 당신이 자주 태워다 준다”며 독립에 반대했다. 변한수는 이어 “어차피 결혼하면 독립할 텐데. 벌써부터 부모 품을 떠나려하느냐. 딸을 어떻게 쉽게 독립시키냐. 세상이 험하다”며 걱정했다. 그러나 나영실은 “요즘은 오히려 캥거루족이라고 해서 부모 품에서 안 떠나는 게 더 문제"라면서 찬성했다. 변한수와 나영실은 의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가족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나영실은 가족회의에서 “혜영이가 강남에 있는 친구 오피스텔로 독립을 하고 싶어 한다”며 가족들의 의견을 물었다. 변혜영은 “서로 윈윈하자는 거지. 친구는 월세 감당이 안 되고 나는 출퇴근이 고달프고”라며 독립하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변미영(정소민)은 “능력이 되니까 독립도 하고 부럽다”며 “저는 찬성이요. 출퇴근하는데 너무 힘들고 왔다 갔다 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거든요”라고 말했다.
변라영(류화영) 역시 “우리한테 배당되는 생활비가 늘어나거나 하는 건 아니지? 그럼 찬성. 큰언니 나가면 그 방 내가 써야지”라며 처음엔 찬성을 외쳤다. 그러나 변라영은 찬성해주는 대가로
변준영(민진웅)도 반대표를 던졌다. “여자가 집 나가는 거 너무 위험하다. 오빠 마음이라는 게 그래”라며 반대했다. 변한수 역시 입장을 바꾸지 않고 “아빠는 반대. 독립은 없었던 일로 한다. 해산”이라며 가족 회의를 마쳤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