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그룹 B.A.P가 클럽 공연을 연상하게 하는 무대로 네 번째 월드투어의 첫 문을 열었다.
B.A.P(방용국 힘찬 대현 영재 종업 젤로) 2017 월드투어 '파티 베이비!' 콘서트가 26일 서울 용산구 블르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개최됐다.
공연 시작 시각인 오후 3시에 앞서 DJ가 무대에 올라 B.A.P 곡들을 편곡한 세트리스트로 흥을 돋궜다. 이어 카메라는 B.A.P 멤버들이 클럽 안에서 노는 듯한 순간들을 포착했고, 여섯 명의 실루엣이 비친 커튼이 내려진 후 공연의 막을 열어제쳤다.
B.A.P는 '허리케인' '배드맨' '노 머시'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불렀다. 전자음악으로 새로 구성된 곡들은 화려한 조명과 어울려 클럽 파티를 떠올리게 했다. 공연 타이틀처럼 B.A.P의 네 번째 월드투어는 '파티' 형식으로 꾸며졌다.
숨을 고르고 마이크를 다시 잡은 B.A.P 멤버들은 각자의 소개 후 인사를 나눴다. 영재는 "마지막 공연이다. 서로에게 잊지 못할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B.A.P는 라운드 바로 꾸며진 무대에서 대화를 나눈 뒤 젤로 종업이 예고했던 의상대로 입은 팬을 찾아 목소리를 녹음한 인형을 선물했다.
각자 실력을 호평 받았던 B.A.P 개인별 무대도 이어졌다. 대현은 잊혀지지 않는 상대를 그림자에 비유한 자작곡 '쉐도우'를 통해 홀로 공연장을 채웠고, 젤로는 데뷔 첫 보컬곡을 을 불렀다. 젤로는 "이 노래의 주제는 '썸'이다. 첫 보컬곡이라 정말 떨린다"고 설명한 뒤 어쿠스틱 발라드인 '샤인'을 노래했다.
나머지 멤버들은 두 사람의 바통을 이어받아 '페르마타'를 선보였고, B.A.P는 '아이 게스 아이 니드 유' '바디 앤 소울'로 무대를 달궜다. 이번 서울콘서트는 3일 동안 회당 5000명 총 1만 5000명의 관객과 함께했다. 지난 월드투어보다 작은 규모였으나 대신 회차를 늘리고 DJ 공연 등으로 더 가깝게 호흡했다.
이어 영재는 "콘서트에서 솔로곡을 처음 불러드리는 것이다"며 이별의 상처를 표현한 솔로곡 '라이'를 전했고, 종업은 '트라이 마이 럭'을 전했다. 힘찬은 이날 늑골 피로골절 부상에도 모든 안무를 소화했다. 상체를 움직이는 동작들이 자연스럽진 않았지만 합을 맞추는 데 무리는 없었다.
영재는 "활동을 하면서 신경 써서 각자의 솔로 무대를 준비했다. 시간이 촉박해서 다음주 활동은 하지 못할 듯하다"고 했고, 첫 보컬곡을 전했던 젤로는 "예상치 못한 음이탈로 노래를 부르다가 웃음이 났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부상에도 무대에 오른 힘찬은 "이번 공연은 예전부터 약속한 것이었다. 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잠깐 휴식기를 가진다"고 밝혔다.
B.A.P는 서울 공연에 이어 오는 4월 5일 미국 아틀란타를 시작으로 16일 LA까지 현지팬들과 만난 후 5월부터는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에서 월드투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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