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아이돌 부부 1호' 문희준(38) 소율(본명 박혜경·25)이 백년가약을 맺는다.
문희준 소율은 12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전 기자회견을 열어 취재진과 만났다.
문희준은 이날 "너무 많이 떨린다. 어제 한 숨도 못잤다"고 했고, 소율은 "많은 분이 와주셔서 기분 좋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소율은 "오빠가 결혼하자고 했지만, 사실 그전에 내가 먼저 오래 만나면 결혼하자고 말한 적이 있다"며 "요트에서 정식 프러포즈를 받았다. 오빠(문희준)를 따라 유람선을 타러 갔는데, 요트가 있었다. 진심이 담긴 마음으로 프러포즈를 받고 펑펑 울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은 결혼 후 계획도 전했다. 소율은 "서로 진실 되게 사랑하고 존중하며 사랑하기로 했다"고 했고, 문희준은 "어떤 일이 있어도 다투지 말고 지금처럼 살자고 이야기했다. 늘 신혼처럼 알콩달콩 예쁘게 살겠다"고 말했다.
문희준은 최근 팬들 사이에서 불거진 논란을 의식한 듯 사과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일부 팬들은 문희준이 결혼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 아니냐며 비난했다.
그는 "축하해주시는 팬도 있고, 많이 속상해하는 팬도 있다. 20년 동안 항상 가슴 속에 감사하다는 생각 잊지 않고 활동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 때문에 속상해하는 팬들에게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떤 게 사실이냐 아니냐보다 내가 조금 더 잘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미안하다는 말도 하고 싶다"고 했다.
문희준은 "앞으로도 팬들에게 감사하면서 활동하겠다. 고맙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문희준 소율의 결혼식은 방송인 조우종이 사회를 맡고, 강타가 축가를 부른다. 토니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처음 만난 뒤 지난해 4월부터 연인이 됐다.
문희준은 1996년 그룹 H.O.T.로 데뷔해 솔로가수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소율은 2012년 크레용팝 '빠빠빠'로 이름을 알렸으나 지난 10월 공황장애로 휴식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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