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솔지 인턴기자] 지상파 3사 수목극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됐다. 국내 최초 비행기 추락사고와 무인도 조난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는 ‘미씽나인’이 수목극 전쟁에서 살아남을지 기대를 모은다.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은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떨어진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과 매니저, 신입 스타일리스트 등의 치열한 생존기와 함께 숨은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정경호는 ‘미씽나인’에서 한물간 스타 서준오 역을 맡아 코믹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듯 열연을 펼치고 있다. 또한 그의 순발력과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는 동료 배우들까지 인정한 바 있다. 극 중 드리머즈의 해체 선언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쏟던 그가 뜬금없이 “따자하오”라며 중국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한 장면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서준오의 스타일리스트 라봉희(백진희 분)는 무인도에서 가까스로 살아 돌아와 섬 속에서 겪었던 일들을 기억해내야 한다고 압박 받는 모습이 그려졌고, 그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내 몰입도를 높였다.
‘미씽나인’을 연출한 최병길 PD는 “‘미씽나인’은 여러 가지가 녹아있는 거대한 작품이다. 9명의 인물에 많은 사건들로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마디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진실을 파헤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미씽나인’을 통해 현실에서 겪고 있는 관계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현 시점에서는 그 관계들이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무인도라는 극한 상황에 떨어뜨리면 그 실체를 드러낼 예정이다.
이처럼 ‘미씽나인’은 인적이 없고 구조를 요청할 방법조차 없는 고립된 환경에서 이들이 처한 극단적인 상황을 그리며 위기를 헤쳐나가는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표현하며 재미와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KBS ‘김과장’과 SBS ‘사임당 빛의 일기’가 수목극 대전에 합류한 가운데,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는 ‘미씽나인’이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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