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윤균상이 드디어 지상파 첫 주연작을 따냈다.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으로 안방극장에 인사를 하는 것. 또한 ‘백성을 구하는 의적’이란 콘셉트로 어수선한 시국에 공감대 사냥을 나선다.
25일 서울 상암MBC에서는 ‘역적’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타이틀롤 윤균상을 비롯해 김상중, 이하늬, 채수빈, 김지석과 연출을 맡은 김진만 PD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나눴다.
↑ 사진=MBN스타 옥영화 기자 |
이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윤균상이었다. 데뷔 5년 만에 첫 지상파 주연을 맡았기 때문. 그는 이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히 털어놨다.
윤균상은 “첫 타이틀롤이고 30부작 작품의 주인공이라 더 긴장되고 떨리며 무섭다. 많은 걱정을 했다.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내가 홍길동이란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까 걱정했는데, 감독이 조언해주더라”며 “홍길동이 드라마에서 점차 성장하면서 배우 윤균상이 아닌 인간 윤균상으로서 함께 성장하는 걸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그게 굉장히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같은 시기 경쟁을 벌이는 SBS ‘피고인’의 주연 지성을 의식하는 발언들도 등장했다. MBC ‘킬미 힐미’에서 지성과 함께한 김진만 PD는 공교롭게도 경쟁을 펼치게 된 상황을 두고 “지성과 서로 파이팅하기로 했다. 같은 시간대에 하게 돼 경쟁 아닌 경쟁이 됐지만 작품을 하는 사람들이기에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우정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용에 대한 배우들의 자부심도 남달랐다. 김상중은 “타 방송사에서 시사 프로그램(SBS ‘그것이 알고싶다’)을 하며 늘 진실과 정의를 얘기하는데 드라마 속에서 진실과 정의를 얘기할 수 있는 대본이라 생각해서 이 겨울에 왕도, 영의정도 아닌 천민 연기를 하게 됐다.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했다”고 확신을 표했다. 이어 “시국보다 재밌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는 재치를 보이기도 했다.
윤균상 역시 “지금 시대 흙수저와 금수저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다. 답답한 상황에 사이다 같은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뜻을 같이했다.
이처럼 ‘역적’은 신선한 얼굴인 윤균상과 시의성 강한 얘기를 내세워 월화극 1위 탈환을 노린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불야성’ 등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MBC 드라마국이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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