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화랑(花郞)’(연출 윤성식/극본 박은영/제작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에는 꽃 같은 여섯 사내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자 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의 취향을 저격하며 ‘화랑’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민호가 분한 열혈쾌남 수호는 “이런 친구 있으면 좋겠다”는 높은 호감도를 이끌어내며 주목 받고 있다.
최민호는 ‘화랑’에서 남자 중의 남자, 진골 중의 진골인 수호 역을 맡았다. 수호는 넘치는 리더십은 물론, 잘생긴 외모로 왕경 여심을 모조리 사로잡은 매력적인 공자. 늘 낙천적이고, 그래서 주변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수호 캐릭터는 최민호의 긍정적인 이미지와 절묘한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다.
넘치는 승부욕과 밝은 에너지를 지닌 최민호에게 있어, 수호 캐릭터는 맞춤옷처럼 딱 맞아 떨어진다. 여기에 회를 거듭할수록 수호 캐릭터의 색다른 면모가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는 상황. 양파처럼 드러나는 수호의 매력과, 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려내는 최민호의 시너지가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는 반응이다.
‘화랑’ 4회에서 수호는 선우(박서준 분), 삼맥종(박형식 분)에게 축국 시합을 제안했다. 당시 환한 미소로 “우리 이상한 사람 아니오. 우린 화랑이오!”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의 특성을 담아냈다. 해당 장면 속 수호에게 유독 친근하게 구는 말을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말까지도 반한 수호의 친화력”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
이렇게 밝고 긍정적인 수호가 본격적인 화랑 입성 후 6회, 의외의 속 깊은 면모를 드러내며 반전을 유발했다. 어린 시절부터 줄곧 앙숙으로 지내던 반류(도지한 분)가 삼맥종의 목을 조르자, 불꽃 튀게 싸우다가도 “반류. 그만둬”라고 말린 것. 또 반류의 변화를 가장 먼저 눈치채고 “너 뭔 일 있냐?”고 되물으며 그의 폭주를 멈추고자 하기도 했다. 수호의 의협심이 돋보인 장면이다.
이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수호 캐릭터의 진가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밝고 해맑은 바람둥이인 줄만 알았는데, 속도 깊고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