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정유년을 맞이하는 영화배급사 쇼박스의 키워드는 ‘정치’와 ‘범죄물’이다.
단연 눈에 띄는 건 1980년 5.18 뜨거웠던 현장을 재조명한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다. 당시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된 얘기를 그린다. ‘변호인’의 히어로 송강호가 소시민적인 택시운전사로, 토마스 크레취만이 독일기자로 분한다.
‘특별시민’(감독 박인제)도 기대작이다. 19대 대선이 치러지는 신년에 맞춰 대한민국 최초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변종구’의 얘기를 스크린에 옮긴다.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이 작품에 숨을 불어넣는다.
범죄물도 대거 포진 중이다. 한석규, 김래원 주연의 ‘더프리즌’(감독 나현)은 거대 범죄의 온상인 교도소에서 왕과 죄수가 된 전직 꼴통 경찰들의 범죄 액션을 그린다.
현빈, 유지태, 박성웅, 배성우, 나나 등 화려한 라인업의 범죄물 ‘꾼’(감독 장창원)도 개봉을 기다린다.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고 사라진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을 잡는 사기꾼’과 ‘엘리트 검사’가 벌이는 짜릿한 한 판 사기극을 필름에 담는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 ‘부활’(가제)은 죽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와 복수를 하는 ‘희생부활 현상’(RV)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다. 김해숙과 김래원이 각각 살해당한 엄마와 RV로 돌아온 엄마에 공격당하는 아들로 분해
설경구와 김남길이 손잡은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도 신년 관객 사냥에 나선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 점점 사라지는 기억을 붙들며 딸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살인을 계획하는 스릴러물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