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영화를 보는 순간을 늘 상상해요. 내 목표는 그들이 영화를 최대한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거죠."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잭 리처: 네버 고백' 홍보 기자회견에서 매번 영화 작업에 참여하며 생각하는 바를 이같이 전했다.
그는 "난 그냥 촬영 현장에 앉아 누가 날 불러주길 기다리지 않는다. 일찍 촬영장에 도착해 마지막으로 촬영장을 떠난다. 난 내가 만드는 영화들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영화를 사랑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또 그런 것을 나 스스로 기대한다. 다른 분도 이런 과정에 참여해주길 바라는 데 이번 작업에 참여하신 분들이 그랬다"고 만족해했다.
'잭 리처: 네버 고백'은 비상한 두뇌, 타고난 직감, 본능적 액션의 잭 리처가 국가의 숨겨진 음모와 살해당한 동료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 액션영화다. 스턴트 액션 대부분을 톰 크루즈가 직접 했다. 그는 "언제나 이런 작업은 어렵고 힘들다"면서도 "그래서 타이밍을 잘 알아야 한다. 반복적으로 많이 해서 타이밍을 알아야 한다. 완벽하길 바라고 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유리창을 깨면서 주먹을 날리는 건 처음 해봤는데 어려웠다. 케이지 안에서 격투신도 사전 준비를 여러 번 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내한한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톰 크루즈가 말은 안 하지만 상처를 입었다"며 "제대로 찍힐 때까지 계속하길 원했다. 그는 '내가 다쳤을지 몰라도 계속해야 한다'고 하더라. 촬영장에서 확인하면 멍이 들어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회상했다. 에드워드 감독은 "사람들이 톰을 좋아하는 건 어떤 영화를 해도 잘할 것이라는 보증 때문"이라며 "그가 생각하는 영화의 철학과 능력, 의지가 잘 반영돼 영화에 전달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게 그가 영화를 오래 할 수 있는 이유일 것"이라고 칭찬했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라는 블록버스터에 참여하면서 '잭 리처'에도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잭 리처는 미국 전역을 여행하면서 '미션 임파서블'과는 전혀 다른 성격과 속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이야기는 '미션' 시리즈에는 담을 수 없다. 차 추격전, 싸움 장면, 캐릭터 관계 등등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잭 리처는 반영웅적"이라며 "옳은 일을 하지만 자기 세상에서만 산다. 극단적일 수 있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잭 리처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잭 리처와 자신에 대해 "많이 이동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분보다는 내가 조금 더 멋지게 이동한다"고 농담해 현장을 웃겼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과 톰 크루즈는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에드워드 감독은 "그와 협력했을 때 결과도 좋았지만 과정이
한편 톰 크루즈는 이날 오후 5시 네이버 V앱 스팟라이브를 통해, 잠실 롯데월드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난다. 또 이날 오후 일반 관객에게 공개되는 영화의 무대인사에까지 참여한다. 24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