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집 여자’ 다시 발견한 전혜빈의 진면목

[MBN스타 손진아 기자] ‘국시집 여자’ 배우 전혜빈이 또 한 번 변신에 성공했다.

전혜빈이 출연한 KBS 드라마 스페셜 ‘국시집 여자’는 고즈넉한 안동을 배경으로 복잡 미묘한 남녀의 관계를 담은 이야기다. 두 남녀는 매주 안동 곳곳을 함께 산책하고, 소설 얘기를 하며 가까워진다. 극 중 전혜빈은 내면에 상처가 있는 여자 미진을 맡았다.

전혜빈이 연기한 미진은 평탄치 않은 삶을 산 여자다. 미진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직접 보게 된 후 안동으로 내려와 국시집을 운영한다. 그는 이유도 모른 채 죽은 애인 때문에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지만, 우연히 알게 된 낯선 남자 진우(박병은 분)를 통해 상처가 조금씩 치유되어 간다.

이번 작품에서 전혜빈은 이제껏 보여준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와 달리 단아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무게감 있는 연기와 디테일이 살아있는 표정으로 복잡다단한 감정의 미진 캐릭터를 선명하게 표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전혜빈은 말이 많지도, 행동이 크지도 않은 미진의 캐릭터를 오롯이 눈빛과 섬세한 감정만으로 완벽히 표현했다. 전혜빈은 그간 작품을 통해 쌓아온 폭넓은 연기 스팩트럼과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전혜빈의 진면목을 가감 없이 발휘했다. 이러한 전혜빈의 연기는 잔잔하지만, 힘을 지니고 있는 단막극의 특성과 ‘국시집 여자’ 스토리에 매력을 더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