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배우 박근형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제목 그대로 할아버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그가, 영화 ‘그랜드파더’를 통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할아버지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꽃보다 할배’에서 로맨틱하기만 했던 박근형의 모습을 기억한다면 이번 영화를 통해서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도 좋을 것 같다.
영화 ‘그랜드파더’는 베트남 참전용사라는 영광을 뒤로 한 채 슬픔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던 노장이,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을 맞닥뜨리고 유일한 혈육인 손녀를 위해 아들의 죽음에 얽힌 충격적 진실에 맞서는 영화.
박근형이 ‘그랜드파더’를 촬영하던 시기는 지난해 폭염으로 모두가 힘들던 때였다. 고온의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진행된 촬영은 박근형에게 하나의 고난이나 다름이 없었을 것. 그렇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박근형은 응급실 신세를 지면서도 영화에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영화가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직후 ‘그랜드파더’가 리암 니슨이 주연한 ‘테이큰’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서 감독은 “개인적으로 ‘테이큰’의 리암 니슨보다 박근형 선생님이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박근형 선생님밖에 생각 안 났다. 선생님이 해주셔서 이 느낌을 잘 표현해주실 것 같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이서 감독의 믿음은 정확히 영화를 통해 증명됐다. 화려한 액션까지는 아니지만, 여느 남자 배우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박근형만의 액션을 보여줬고 손녀와 아들을 향한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도 그만의 연기로 관객으로 하여금 그런 감정을 느낄
많은 영화에서 남자 배우들의 존재감이 두각되고 있는 가운데, ‘그랜드파더’는 그 가운데에서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더할 것 같다. 영화계뿐만 아니라 박근형의 필모그래피에 있어서도 특별해질 ‘그랜드파더’가 관객들에게도 남다른 의미로 다다갈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바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