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줄로 이어진 스타들에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수식어가 되는 일은 흔한 일이다.
배우 이완은 ‘김태희 동생’으로 불렸던 시간이 있으며, 배우 이유비 역시 ‘견미리 딸’로 더 유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어깨를 누르고 있는 이같은 수식어를 실력으로 떨쳐냈다.
그리고 이들이 보였던 모습이 필요한 또 한명의 스타가 있다. 바로 래퍼 우태운이다.
분명 데뷔도 먼저했다. 데뷔 순으로 따지자면 ‘지코 형’이 아니라 ‘우태운 동생 지코’가 되는 게 맞다. 그런데 화제성을 따르다보니 ‘우태운 동생’보다 ‘지코 형’을 아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그리고 이는 우태운에게 꼬리표가 됐다.
두 사람이 형제이긴 하지만 이들이 여느 형제 자매처럼 함께 방송을 하거나 서로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한 것은 ‘쇼미더머니4’였다.
당시 동생인 지코는 심사위원으로 방송에 참여했고, 우태운은 참가자였다. 형제가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만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졌고, 모두의 관심은 우태운에게 쏠렸다. 하지만 우태운은 기대 이하의 실력으로 탈락했고, 그는 ‘쇼미더머니5’를 통해 재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27일 방송
예고에 따르면 우태운은 1:1 배틀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면도와 붙게 된다. 우태운에게는 면도라는 벽과 함께 하나의 벽이 더 존재한다. ‘지코 형’. 이 수식어야말로 그가 넘어야 할 진짜 벽이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